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째 50을 밑돌면서 '경기 수축'을 나타냈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6월 제조업 PMI가 전월과 동일한 4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베이징 톈안먼(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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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는 49.5(2023년 10월)→49.4(11월)→49.0(12월)→49.2(2024년 1월)→49.1(2월)로 5개월 연속 경기 수축을 나타냈다. 지난 3월에는 50.8을 기록하면서 반년 만에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고, 4월에도 50.4로 '50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5월 들어 49.5를 기록한 뒤 다시 두 달 연속 경기 수축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6월 대기업 PMI는 50.1을 기록하며 기준치는 넘었으나, 전월 대비 0.6 하락한 수치다. 중형기업 PMI(49.8·전월 대비 0.4 상승)와 소기업 PMI(47.4·전월 대비 0.7 상승)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중 4개가 하락했고, 생산 지수(50.6·전월 대비 0.2 하락)만 기준치를 넘겼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금속제품과 철도·선박·항공·우주설비 등 업종의 생산 지수가 55를 넘었지만, 방직과 석유·석탄가공업 등이 임계점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 화학 원료와 화학제품, 비금속광물제품 등 업종의 신규 주문 지수가 낮은 점에 대해 "유효수요 부족이 현재 기업들이 직면한 주요 어려움"이라고 덧붙였다.

6월 중국 비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6 하락한 50.5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지난 3월 53까지 올랐던 비제조업 PMI는 4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치는 넘어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29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6%에서 5.0%로 상항 조정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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