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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남편 운명 손에 쥔 영부인의 원피스…“강력한 메시지 던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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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 현장에 등장한 바이든 대통령 부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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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바이든 교체론’을 진화하는 데 총대를 메고 나섰다. 바이든 여사가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가 도배된 원피스를 입고 유세장에 나타나 ‘패션 정치’를 선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 ‘VOTE’는 문구가 도배된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전날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다시 불붙으며 후보 교체론이 번지는 상황에서 바이든 여사의 이날 의상은 확고한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여론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로 풀이됐다.

그런 그녀가 이렇게 이목을 끄는 의상을 입고 나타난 것은 그 자체로 강력한 하나의 메시지를 던진 셈이라고 NYT는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유세에서 “나는 예전처럼 토론을 잘 하진 않지만, 대통령 일을 하는 법은 안다”며 토론에서 자신의 부진했던 모습을 인정하면서도 대선 후보에서 물러날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TV 토론 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말 잘 했다”며 격려했던 바이든 여사도 이날 맨해튼에서 열린 기금 행사 연설에서 “지금 모두 어젯밤 토론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걸 안다”며 먼저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성과에 대해 말을 꺼냈다.

바이든 여사는 “조가 오늘 말했듯이, 그는 이제 젊은이가 아니다”라며 “어제 토론 이후 그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다.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에게 ‘우리는 90분의 토론이 당신이 대통령직을 수행한 4년을 규정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내 남편이 아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법이고, 그는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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