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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中로켓, 시험 발사 30초만에 추락...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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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 파이오니어(Space Pioneer)가 개발한 재사용 로켓이 시험 발사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엑스


중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 파이오니어(Space Pioneer)가 개발한 액체추진 재사용 로켓 톈룽 3호(TL-3)가 시험 발사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 파이오니어는 이날 오후 3시 43분 허난성 궁이시 종합시험센터에서 진행된 ‘톈룽-3호’(TL-3) 로켓의 1단 9개 엔진 병렬 동력 시스템 열시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시험 과정 중 1단 로켓이 정상적으로 점화됐고 엔진 추력이 820t에 달했으나 로켓 본체와 시험대 간 연결 부분이 구조적으로 고장 나 1단 로켓이 발사대에서 분리됐다”며 “이륙 후, 로켓에 탑재된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고 로켓은 시험대에서 남서쪽으로 1.5km 떨어진 깊은 산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고 발생 전 현지 정부와 함께 안전 보장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 사전에 주변 인원을 철수 시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온 당시 사고 현장이 찍힌 영상을 보면, 정상적으로 발사된 로켓이 하늘로 솟아오르던 중 기울어지더니 발사 약 30초만에 정점을 찍고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다시 땅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로켓은 결국 발사한 지 50여초 후에 땅에 충돌했는데, 충돌 직후 큰 폭발이 일어났다.

조선일보

중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 파이오니어(Space Pioneer)가 개발한 액체 추친 재사용 로켓 톈룽-3호'(TL-3).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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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추진 로켓을 전문으로 하는 스페이스 파이오니어는 2023년 4월 톈륭 2호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중국 최초로 액체 추진 로켓을 우주로 보내고 궤도에 진입시켰다.

이번에 추락한 톈륭 3호는 중국의 중국 저궤도 위성 인터넷 통신망 구축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 회사는 지난 3월 톈륭 3호에 3차원 프린팅 스테인리스 엔진, 액체 질소 기화 가압, 액체 추진 완충기, 3중 컴퓨터, 완전 탄소 섬유 페어링 등 50개 이상의 신기술을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또 1단 로켓은 자율 귀환과 재사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스페이스 파이오니어는 이 로켓이 미국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 팰컨9와 유사한 성능을 가진다고 밝혔다. 로켓은 직경 3.8m에 전체 길이 71m, 이륙 중량 590t 규모다. 지구저궤도(LEO)에는 최대 17t, 태양동기궤도(SSO)에는 최대 1t톤의 탑재 중량을 운반할 수 있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은 LEO에 최대 22.8t을 운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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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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