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하면 와일드카드…공화당 역효과 날 수도"
[애틀랜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30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사퇴론에 경계를 표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미국 대선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대통령이 맞붙은 모습. 2024.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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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TV토론 이후 불거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사퇴론을 경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배넌은 30일(현지시각)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참사로 평가되는 이번 토론을 두고 "트럼프에게는 '피로스의 승리(Pyrrhic victory)'"라고 평가했다.
피로스는 고대 그리스 에페이로스 왕국의 왕으로, 로마와의 전투에서 여러 차례 승리를 거뒀으나 그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얻은 것은 별로 없어 '피로스의 승리'라는 격언의 주인공이 됐다.
배넌은 이번 토론 결과 "매우 크게 격퇴할 수 있는 상대(바이든)를 제거하게 될 것"이라며 "그 후에 우리는 와일드카드를 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손쉬운 상대로 바이든 대통령을 남겨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토론이 끝나고 진보 언론은 물론 민주당 진영에서도 후보 교체론이 분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그 가족은 완수를 고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토론의 후폭풍이 이어지면 행보를 장담할 수는 없다.
배넌은 이번 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가 급격하게 붕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정 수준 이하로 지지도가 떨어질 경우 끝까지 대선 후보 자리를 고수하지는 못하리라는 것이다.
이 경우 오히려 트럼프 진영은 '현직 제거'라는 목표를 잃게 되고, 결국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게 배넌의 지적이다. 배넌은 "그(바이든)는 (상대 후보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남자"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에 대비한 공화당 전략으로는 '후보 교체 과정'에서의 공격을 거론했다. "(후보 교체) 과정을 무기로 삼아 그들(민주당)이 얼마나 무감각했는지를 나라에 보여줘야 한다"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와 함께 "그들(민주당)은 (바이든의 자리를 메울) 메시아를 모색할 것"이라며 "그 뒤에는 밀월을 즐길 것"이라고 했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가 선출된 뒤에는 공격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배넌은 "8월 말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미셸 오바마든 개빈 뉴섬이든 누가 되건 그들은 최소 5~7% 차이로 (대선 가도를) 시작할 것"이라며 공화당에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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