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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통신3사, ESG 경영도 AI 중심으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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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ESG 보고서는 인공지능(AI)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AI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꾸고 있는 통신사들은 AI 전략과 연계된 다양한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보고서에 담았다.

경향신문

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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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달 말 펴낸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AI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강조하면서 ‘AI ESG’를 소개했다. ESG 분야에서도 AI 주도(AI-driven)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력사용량 25% 감축’ ‘재생에너지 100% 적용’ ‘잔여 온실가스 배출분 상쇄’라는 3대 그린 전략을 추진하면서 AI 트래픽 진단 기술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식으로 정보통신(ICT)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AI의 신뢰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지난 3월 공개하고 회사 경영에 도입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경제 간접기여, 환경, 사회 성과 등으로 추산한 사회적 가치 창출 금액이 2조794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를 접목한 친환경 솔루션 적용 확대(E), AI 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 강화(S), AI 거버넌스 고도화(G) 등 ‘AI 컴퍼니’에 최적화된 ESG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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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4년 ESG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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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혁신 비전인 ‘AICT(AI+ICT) 컴퍼니’ 전략을 바탕으로 한 ESG 보고서를 1일 펴냈다. KT는 올해 ESG 중점 아젠다를 ‘환경보전’과 ‘포용사회’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 AI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기후변화 대응,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등의 경영 핵심 이슈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T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관리 범위를 스코프 1(직접배출)·2(간접배출)에서 3(기업 활동 관련 모든 간접적 배출)까지 확대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공급망을 구축하고 AI를 활용한 전력 절감 기술을 활용하는 등 환경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22년 동안 난청 아동의 수술 및 재활을 지원한 사업인 ‘KT 소리찾기’와 17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KT IT서포터즈’ 활동을 소개했다. 이 중 IT서포터즈는 KT 전·현직 직원들이 취약 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AI코딩 교육과 시니어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친환경 혁신 및 기술 개발, 소외계층 대상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 등을 통해 ‘내일의 답’을 찾아가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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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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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펴낸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서비스 품질, 정보보안·개인정보 보호, 온실가스 배출, 공정거래를 4가지 중요 이슈로 선정했다. 최근 ‘Growth Leading AX Company’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건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를 강조했다.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은 정보보안·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선임해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마곡사옥에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AI 거버넌스 조직을 구성해 책임있는 AI 서비스 제공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AI 기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택배 상자와 제품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알뜰폰 공용 유심의 플라스틱 카드 크기를 줄이는 등 탄소중립 아이디어도 실행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ESG가 기업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기회임을 인식하고, ICT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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