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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정재호 주중대사 "아리셀 공장 화재 중국인 사상자 발생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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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서 사상자 가족 대상 필요한 조력 제공"

"3중전회서 중국식 현대화 달성 위한 경제 등 내용 전망"

뉴스1

정재호 주중국대사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경제 5단체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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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정재호 중국 주재 한국대사는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정재호 대사는 1일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주중 대한민국대사관은 본사고 탓에 사망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다수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중 공관에서는 사상자 가족을 대상으로 입국 지원을 포함한 필요한 조력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아리셀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국인 17명을 포함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측에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부상자 치료, 사후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했고, 중국 사상자 가족에 협조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말했다.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이 조속히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재호 대사는 이날 중순 개최 예정인 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경제, 개혁개방과 관련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호 대사는 "중국식 현대화 달성을 위한 경제 고품질 발전, 재정통화 정책, 특히 중앙-지방정부 간 재정 구조 개혁, 금융 리스크 방지, 도농간 소득 격차 등의 내용의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중앙과 성급 사이에서의 재정 구도를 개혁하는 분세제 개혁 30주년이 되는 해로 이와 관련한 구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분세제를 통해 조세 수입, 예산 지출에 대한 구조를 바꾸면서 세입 배분은 중앙에 유리하고 예산 지출은 지방에 불리한 구조가 지난 30년간 이뤄졌다"며 "특히 코로나 3년간 검사와 관련한 재정이 지방정부 예산으로 만들어지면서 지방정부 적자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분세제 30주년을 통해 이 제도를 손본다면 증치세를 어떻게 중국과 성 정부 사이에 분할한 것인지에 대한 변화도 보일 것"이라면서도 "실제 3중전회에서 해당 이슈가 의제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사는 "최근 중국 당국의 정책 기조가 기술 혁신 및 기술 자립 자강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공급 측면의 개혁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소비 측면은 부각되지 않고 있어 획기적인 소비 확대와 연관된 정책이 나올지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사관은 약 9년 만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 인디밴드 '세이수미'의 중국 내 공연이 돌연 취소된 데 대해 문화 콘텐츠 교류가 개방되는 속도가 생각보다 느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위 관계자는 "(공연이) 왜 취소가 됐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화 교류가 전반적으로 필요하고 이는 우호 증진 정서에 매우 필요하다는 데 대해 공감대가 있으나 열리는 속도는 생각보다 느릴 수 있다"고 전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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