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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입 닥치라?" "체통 같은 소리"…용산 참모진 앞 여야 고성·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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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과열에 정회…박찬대 "입 닫아라" 표현 후 유감 표명

"민주당 아버지" "막가파" "봉숭아학당" 회의 내내 충돌

뉴스1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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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한상희 임세원 이강 기자 = 22대 국회 첫 운영위원회 회의가 열린 1일 여야는 오후에도 막말 설전을 이어갔다. 회의 진행 회의 진행을 둘러싼 신경전이 고성과 막말, 회의 파행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1일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등을 대상으로 현안 보고를 진행 중이다.

여야는 회의 시작에 앞서 '협치'와 '대화'를 거론하며 성숙한 운영위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했지만, 이에 무색하게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으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 잇따랐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질의를 이어가던 중 "위원장에게 요청드릴게 있다"며 "조태용 안보실장의 위증에 대해 국회법에 따라 고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질의 중에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것을 처음 본다"며 비판했다. 이에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예의를 갖추라"고 되받아치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배현진 의원까지 가세하지 운영위원장인 박찬대 의원은 "배현진 의원님만 입을 닫으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하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다. 여야는 서로를 향해 "막말하지 마라" "똑바로 해라", "우리 의원보고 입 닥치라는 거냐", "체통같은 소리를 하냐", "입 닫으라고 한 것 사과하라"고 날선 발언을 주고받았다.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박찬대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운영위를 잠시 중단했다. 약 15분간 정회 후 박 위원장은 "표현에 기분이 언짢았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배 의원에게 사과하면서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동료 의원 질의 시간에 중단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니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운영위는 앞선 오전에도 여야 의원들간 설전으로 중간중간 회의 진행이 끊겼다. 피감 기관의 자료 제출을 둘러싸고 야당이 대통령실을 비판하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냐"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꼬집은 발언을 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발끈하면서 회의장은 난장판이 됐다.

이어 오전 마지막 차례인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 중 해병대원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둘러싼 언론 보도 영상을 재생하자 이를 두고서도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다.

여당은 해병대원 사망 사건 외압 의혹 관련 언론 보도가 재생되자 운영위 원칙에 어긋난다며 문제를 삼았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렇게 막가파로 (운영위를 운영해도) 되냐"며 "여야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도 "봉숭아 학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제가 질의를 하고 있다"고 되받으며 불쾌감을 표하자, 운영위 회의장은 여야 간 고성으로 뒤덮였다. 운영위원장 직무 대행을 맡은 야당 간사 박성준 의원은 "출처가 명확하게 보도된 뉴스 영상·음성이 포함되지 아니한 단순 음향은 틀 수 있다"며 여당 의원들을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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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해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자 운영위원장인 박찬대 의원. 2024.7.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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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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