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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홍준표·이철우·김태흠' 국힘 광역단체장, 연이어 한동훈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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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사, 한동훈 만남 거부

충남지사 "한동훈, 자숙해야" 주장

한동훈, 박형준 부산시장과는 회동

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을 방문,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06.28.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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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뛰어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쓴소리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 광역단체장들은 한 전 위원장과 만남도 거절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일 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직책에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 총선 때 당을 이끌어온 사람은 자숙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당대회는 당을 이끌어 갈 사람을 구성 하는 것인데,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이 보여 안타깝다"며 "직책에는 책임과 의무가 있는 데 총선 때 당을 이끌어온 입장에서 보면 (한 전 위원장은) 자숙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30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당대회 출마설이 나온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이준석 의원과 같은 관종(관심종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조심판론만 내세우고 콘텐츠도 없고 비전도 없고 혼자 널뛰듯이 돌아다녔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전 위원장과 회동이 불발된 것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온다고 했던) 지난달 27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일정 때문에 무척 바빠서 시간을 낼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당대표에 대해 "당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당을 맡아야 한다"는 견해도 내놨다.

이 지사는 한 전 위원장과 면담이 불발된 당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후보는 조금 더 공부하고 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정쟁, 정치 공격용으로 추진하는 것을 모르고, (특검을) 덜렁 받는다고 하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참패 이후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총선 참패 책임론, 윤석열 대통령 배신론 등을 연일 제기하면서 '반한동훈' 기치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두차례 면담 요청을 거절하고, 언론에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여당은 좋으나 싫으나 대통령을 안고 가지 않으면 안되는데 총선 참패 주범이 또다시 얼치기 좌파들 데리고 대통령과 다른길 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덩달아 총선참패 주범들이 러닝메이트라고 우르르 나와 당원과 국민들을 현혹 하면서 설치는 것도 가관"이라며 "이번에 당지도부 잘못 뽑으면 우리는 또 10년 야당의 길로 갈 것이 자명한데 더이상 정치 미숙아한테 미혹돼 휘둘리지 말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는 '당을 지킨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 전 위원장과 회동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부산시청에서 박 시장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정당 선거는 마지막에 영남에 주력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 총선에서 개헌저지선이 무너질만한 어려운 상황이었을 때 제가 집중적으로 부산 지역에 내려왔던 것을 기억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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