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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르포]산업현장 안전 'AI·IoT'로 지킨다…국제안전보건전시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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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참가한 SKT 부스 전경. 사진=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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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참가한 SKT가 드론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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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참가한 한컴라이프케어 부스. 사진=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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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7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일산 킨텍스에서는 '2024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행복한 대한민국' 슬로건에 맞게 현장 안전을 위한 각종 장비와 제품들이 즐비했다. 이 중 AI‧ICT 기술을 도입한 것들은 관람객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일 오전 기자가 찾은 2024 국제안전보건전시회는 약 300개의 업체가 부스를 꾸리고, 산업 현장을 지킬 수 있는 도구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전시 품목은 크게 ▲산업안전 및 보호구 ▲산업보건 및 직업 건강 ▲공공서비스 및 공공안전관리 ▲스마트안전 ▲화학산업 안전 및 방재산업으로 나뉘었다. 이번 전시는 이날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전시장에는 새로운 안전 장비와 솔루션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산업 현장 관계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장갑과 도구들을 보고 "안전하려면 이런 제품들도 둘러봐야 한다"고 관심을 보였다. 해외 관계자들도 안전 장비들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산업 현장 4D VR 체험 부스 앞에서는 영상을 찍고, 참여를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기자가 첫 번째로 방문한 부스는 SK텔레콤 부스였다. 이날 참여한 SK텔레콤 ICT 패밀리사는 ▲영상인식 AI(Vision AI) ▲지능형 안전기술(Intelligent Safety) 2개 분야에서 총 12개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참가 중인 SK텔레콤은 AI·IoT 기술이 적용된 안전보건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고,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좀 더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제품 중 눈에 들어온 것은 부스 입구에 위치한 '드론 점검 및 AI 분석 시스템'이었다. 이전에는 75m가량 되는 높은 철탑을 점검하려면 근로자가 직접 철탑에 올라가서 살펴야 했다. 그러나 이 드론을 사용하면, 나사 등의 부식 정도를 점검하고, 촬영도 가능하게 했다. 이후 촬영된 사진을 AI가 분석해 종합적으로 결과를 도출해 준다.

최훈원 SK텔레콤 안전보건기획팀장은 "이러한 철탑이 약 1500개 정도 있는데, 원래는 100% 사람이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팀장은 "문제점을 확인 GN 부품 교체의 경우 아직 사람이 올라가지만, 점검의 경우 사람이 위험하게 올라갈 필요가 없고, 이에 현재 70% 정도 AI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계단 공간 및 승강기 내 위급 상황을 자동 감지하는 'Vision AI 안전관리' 솔루션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솔루션은 사람이 현장에서 쓰러지거나, 안전모를 미착용했을 경우 이를 기기가 인식해 알림을 보내는 형식이다. 특히, 위험에 처한 관계자가 구조 수신호를 보내면 이를 인식해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거나, 구급차를 부르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이 외에도 작업자와 AI 간 통화로 작업 전후 안전 점검 및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AI 안전통화(AI Call)', 맨홀 작업 중 질식 사고, 침수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한 유해가스, 침수, 화재, 맨홀뚜껑 개폐 감지 시스템인 '실시간 관제 IoT 맨홀' 등의 안전 제품들도 둘러봤다. 최 팀장은 "아직까지 현장에 IoT 기술이 많이 투입돼 있지 않다"며 "계속해서 기술을 발굴하고,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기술을 현장에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컴라이프케어 부스도 둘러봤다. 한글과컴퓨터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는 방위‧안전 장비 전문 기업으로 ▲리튬배터리 화재 및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 ▲ESS 화재 확산 방지 솔루션 ▲ICT 융복합 공기호흡기 등 다양한 안전 장비를 전시하고 있었다.

눈길을 가장 끌었던 것은 ICT 융복합 공기호흡기인 'SCA 10' 제품이었다. 공기호흡기에 통합형 안면부를 도입해 통신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한컴라이프케어 관계자는 "마스크 때문에 화재 현장에서 소통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 융복합 공기호흡기는 마스크에 블루투스를 넣어, 대원들 간 무전이 원활히 이뤄지고, 마스크를 굳이 벗는 위험 요소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컴라이프케어 관계자는 "산업체 쪽에서도 필요한 장비 트렌드가 조금씩 매번 바뀌는 것 같다"며 "안전과 관련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세현 기자 x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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