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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너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 분노에 허웅의 대답…녹취록 들어보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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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허웅과 전 여자친구의 통화 녹취록 일부가 공개됐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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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선수 허웅(부산KCC)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이들이 나눈 녹취록이 공개됐다. 최근 MBN뉴스는 허웅 측이 제공한 A씨와의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달 19일 이뤄진 통화에서 A씨는 “야! 네가 XX 나한테 손목 치료비 한 번 준 적 있어? XXX야! 네가 나 때렸잖아. ○○호텔에서”라고 소리 질렀다. 이어 “웅아, 너 지금 중요하다며(중요한 시즌이라며). 똑바로 말해, 안 들린다”고 따졌다.

그러자 허웅은 당황한 목소리로 “아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고, A씨는 “우리 사건 있었잖아. 인정할 거 인정하고, 네가 사과하면 내가 사건 안 만든다고 했는데 네가 X 깠잖아”라며 “네가 ○○호텔에서 나 때려서 치아 부러졌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허웅은 “내가? 언제?”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A씨는 “네가 네 이미지 생각한다고 병원도 한 번 안 데리고 갔고, 네가 네 발목 잡지 말라고 낙태시켰잖아. 아니야? 너 진짜 끝이다”라고 분노했다. 허웅은 다시 한 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갑자기 네가 왜…”라고 말하면서 녹취록이 끝났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녹취록이 허웅 측이 제공한 것인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녹취 당시 작위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허웅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허웅 측은 당시 “A씨가 3년 동안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씨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허웅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허웅과 A씨는 2018년 말 지인 소개로 알게 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성격 차이와 양가 부모님 반대 등으로 여러 차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다가 2021년 12월께 헤어졌다. 허웅과 교제하는 동안 A씨는 두 차례 임신한 사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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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과 전 여자친구의 통화 녹취록 일부가 공개됐다. [사진출처 = 방송 영상 캡처]


첫 임신 당시 허웅은 A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 씨가 결혼 이후 아이를 갖고 싶다며 스스로 임신중절 수술을 결정했다.

이후 2021년 5월 A 씨가 두 번째 임신 사실을 밝혔을 때, 허웅은 출산하자고 했다. 그러나 A 씨가 출산 전 결혼하고 싶다고 재차 의견을 밝히자, 허웅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주저했다. 그러자 A 씨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에 폭로하겠다며 3억 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허웅 측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A씨는 2019년 12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 인공임신중절술을 했으며, 2번의 수술 동안 허웅은 결혼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A씨는 수술비를 제외한 모든 진료비를 자신이 지출했으며, 허웅이 임신 중일 때와 임신중절 직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임신중절 수술 이후 3억원을 요구했다는 허웅 측 입장에 대해선 “임신 당시 임신중절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인데 (당시) 이를 거부했었다”면서 “허웅이 임신중절 이후 계속 책임을 회피해 먼저 그가 제시한 금액이 생각나 홧김에 말한 것이지 이후 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는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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