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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륙의 스마트폰이 몰려온다...샤오미,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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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본격 진출 선언
‘미스토어’ 전국 매장 추진
30만원대 보급폰 쿠팡 판매


매일경제

샤오미 포코X6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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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위 스마트폰 기업인 중국 샤오미가 한국 시장을 일반 판매국에서 ‘주요 판매국’으로 격상했다. 국내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고 공식 신제품 판매에 나서며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이고 애플이 추격하는 상황이어서, 샤오미의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알테쉬(알리·테무·쉬인)’의 온라인 쇼핑 공습에서 볼 수 있듯이, 저가를 무기로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국내서 진행된 비공개 소수 고객 대상 ‘샤오미 팬미팅’에서 이 같은 국내 시장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샤오미는 한국이 주요 판매국으로 격상한 일환으로 우선 오프라인 공식 체험·판매 지점을 열 계획이다. 샤오미 측은 “1호 ‘미스토어(샤오미의 오프라인 매장)’를 열 곳을 물색하고 있다”면서 “서울 이외에도 전국에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로 ‘해외 직구’로 이뤄졌던 스마트폰 공식 판매도 확대한다. 지난주 쿠팡을 통해 보급형인 ‘포코X6 프로’를 정식 출시한 게 그 첫걸음이다. 샤오미는 지난 2018년 첫 제품을 국내에 출시한 지 약 6년만에 국내 시장에 다시 정식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포코X6 프로’는 출고가 30만원대 스마트폰이지만 성능이 준수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6.67인치 디스플레이와 64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512GB의 저장장치와 12GB 램도 갖췄다. 샤오미는 보급형 포코X6에 머물지 않고 플래그십 모델도 공식 판매할 계획이다.

샤오미 측은 “이번 포코X6의 한국 시장 출시 가격은 다른 주요 판매국인 인도보다 10만원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라면서 “할인 혜택 등을 더하면 사실상 원가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의 국내 시장 본격 진출에 대해 업계서는 아직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 1분기 기준 삼성 75%, 애플 24%로 양분화되어 있다.

애플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한국 시장은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이다. 앞서 일본 소니도 지난 2013년 야심차게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벽을 넘지 못하고 2018년 이후 사실상 철수한 상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알리나 테무처럼 중저가 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다시 진출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도 중저가폰 수요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생겨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은 사실상 삼성 제품을 제외하곤 없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아직 국내서는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이미 샤오미는 글로벌 탑3 스마트폰 사업자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지난해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억4560만대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4분기 13%의 점유율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3위 수준이다.

특히 최근 들어선 경영 성과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샤오미의 지난해 총매출은 2710억위안에 달한다.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지만 순이익은 193억 위안으로 오히려 126.3% 급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상장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는 효율성 있는 원가 절감 구조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면서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을 넘어 한국과 같은 성숙 시장에도 세력 확대를 시도하며 경쟁자인 삼성전자를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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