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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수익률 50% 넘는 종목만 6개...‘이것’ 들어간 종목, 톱20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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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ETF 수익률 분석
AI 둘러싼 종목들 수익 상위권
엔비디아 등 담은 반도체상품
수익률 50% 넘는 ETF만 6개
AI발 전력 인프라 수혜 받아
‘하나로 원자력’ 66% 올라 1위


매일경제

올해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종목들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한 가운데, 실제로 올 상반기 최대 수익률을 낸 상장지수펀드(ETF) 종목들은 모두 AI와 관련된 빅테크, 반도체, 원자력(AI 밸류체인) 상품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에만 60%가 넘는 수익률을 낸 종목도 나왔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레버리지 제외) 상위 수익률 20개 중 빅테크와 반도체가 속한 종목은 85%(17개)를 차지했다. 나머지 AI발 전력부족과 관련한 원자력 상품이었고, 나머지 한 개는 미국 수출으로 외연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 중인 화장품 섹터가 차지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등을 담은 글로벌반도체 상품들은 50% 수익률을 넘는 종목만 6개에 달했다.

지난 6개월간 수익률 1등에 오른 상품은 ‘HANARO 원자력iSelect’로 무려 66.87%를 거뒀다. 이 상품은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를 기초지수로, 원자력 발전 산업내에 설비·시공·운영과 관련된 종목과 전력인프라 관련주로 구성돼있다.

주요 종목에는 HD현대일렉트릭(15.81%), 두산에너빌리티(14.92%), LS ELECTRIC(14.91%), 한국전력(14.48%)등 국내 주요 원전 기업으로 구성돼있다.

김현빈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최근 수익률 상승의 배경에는 ‘원자력+전력인프라’ 투자 증대와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AI 향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로 원자력 관련 산업 분야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원자력을 제외한 풍력, 태양광 등 전통적 신재생에너지만으로 향후 늘어나는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원자력을 확대하는 트렌드를 감안해보면 중장기적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빅테크와 반도체 관련 상품 가운데서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가 58.1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KODEX 미국반도체MV’와 ‘KOSEF 글로벌AI반도체’도 각각 56.89%, 54.18%의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전력 등 AI 관련 상품들의 익숙한 고수익률과 별개로 화장품 섹터의 약진도 눈에 띈다. ‘TIGER 화장품’은 지난 6개월간 41.22%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상품은 에이피알(12.44%), 코스맥스(11.02%), 한국콜마(9.77%) 등을 주요 구성 종목으로 한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인디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한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를 편입하고, 뷰티 디바이스 상품을 적기에 편입한 덕이 컸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ODM 업체를 구성 종목에 편입했는데,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 증가에 따라 ODM 업체들의 주문 증가로 이어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뷰티 디바이스의 에이피알 등 신규 주도주를 편입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펀드 매니저가 자산의 30%를 별도로 운용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액티브 ETF만 떼어놓고 보면, 상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로 48.44%였다. 상반기 액티브 ETF 상위 10개 종목 중 3개가 타임폴리오운용 상품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의 상품 2개도 순위에 올랐다.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가 42.10%로 3위를 차지했고, 36.45%를 기록한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가 8위를 기록했다.

삼성운용은 33.61%의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까지 더하면 타임폴리오와 같은 3개의 상품이 순위에 올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삼성운용의 100%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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