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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한 집 배달, 왜 이렇게 느려?” 배민, 툭하면 두집 묶어 ‘한집배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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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달의 민족 로고. [우아한형제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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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배달의민족이 단건 주문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만든 '한집배달'을 두 건 이상 동시에 라이더에게 배차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배달업계 일각에서는 한집배달이 사실상 ‘두집배달’이 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배민은 픽업 즉시 배달이 이뤄지기 때문에 한집배달이 맞는다는 입장이다.

1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라이더 한 명에게 한집배달을 두 건 이상 동시에 배차하기도 한다.

한 배달업계 종사자는 “한 달 전쯤부터 배민은 라이더가 부족한 상황에서 한집배달 두 건을 같이 주기 시작했다”며 “라이더는 하나를 픽업하고 배달한 뒤 나머지를 픽업해 배달하는데, 두 번째 손님은 바로배달 의미 없이 기다리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집배달은 라이더가 한 음식점에서 음식을 가져가는 대로 고객에게 바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한집배달과 반대되는 개념은 알뜰배달로, 한 라이더가 여러 음식점을 방문해 음식을 차례로 가져가고 각 음식을 다시 손님에게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배민 알뜰배달은 무료다. 음식을 더 빠르게 받고 싶은 고객은 배달료 1000원 정도를 내고 한집배달을 주문하게 된다.

한건배달을 한 라이더에게 두 건 이상 동시 배정하면 사실상 알뜰배달과 같이 운영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민은 한 라이더에게 한건배달을 두 개 이상 주는 경우가 있지만, 라이더가 음식을 가져가는 즉시 배달하기 때문에 한집배달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두 번째 배달은 조리 소요 시간 많이 남은 건을 배차해, 실제로 대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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