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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정면승부] 엄경영 "탄핵 청원 82만? 오히려 '보수 역결집' 계기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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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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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7월 1일 (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엄경영 시대연구소장

- 尹 대통령 탄핵, 현실화 되려면 찬성 70~80% 돼야 해...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확률 70%...일부 보수 유튜브 자체 앙케이트 조사서 한동훈과 원희룡 선호도 비슷하게 나와
- '어대한' 흔들리는 이유? 韓 배신의 정치 논란 증폭..檢 출신에 대한 피로도 누적도 한몫
- 李 사법 리스크 '무력화' 전략 짜고 있는 듯...지방 선거 전까지 대법 판결 안 나오게 방어하는 것
- 민주당, 탄핵 청원 전방위적으로 공세 소재로 활용..탄핵 명분 축적으로 보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예 오랜 기다림이었습니다. 여러분 이 시간 기다리시느라고 2주를 참으셨는데요.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월요일 2부. 이 시대 최고,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분석가이신 시대정신연구소의 엄경영 소장과 함께 현안에 대해서 얘기해 보는 <엄경영의 촉>인데요. 엄경영 소장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엄경영 시대연구소장(이하 엄경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국민의힘은 후보등록을 다 마친 거죠?

◆ 엄경영: 그렇죠.

◇ 신율: 근데 신선해요. '배신' 이 배신이라는 단어가 이게 원래 우리나라 초기 1920~30년대에 주로 많이 등장했던 단어 같은데. 이 배신.

◆ 엄경영: 근데 사실 배신하고 차별화는 저는 같은 단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신율: 배신과 차별화.

◆ 엄경영: 네 그러니까 동전의 양면이고 다만 이게 어느 시기에 쓰냐에 따라서 차별화가 될 수도 있고 배신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보수정당 사상에서 차별화로 쓰였던 예가 몇 번 있어요. 그러니까 노태우 전 대통령 때 6.29 선언 그러니까 전두환 대통령하고 차별화하면서 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김영삼 전 대통령도 3당 합당을 했거든요. 이것도 이제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차별화한 거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2000년대 들어서는 박근혜 당시 그러니까 새누리당 대표가 행정수도 반대를 했거든요.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 맞서서 이것도 이제 성공적으로 차별화가 진행이 되면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는데요. 다만 이게 선거 때가 아닌 평상시에 이렇게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러니까 대통령과 당의 주류에 대항했다. 이런 경우를 이제 우리는 배신의 정치라고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2015년에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그래서 중부담 중복지로 이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배신의 정치로 낙인이 찍혔고요. 그리고 2016년 말 2017년 초에 진행됐던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그런 정치인들이 배신의 정치로 낙인이 찍혀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온 배신의 정치 논란은 저는 이 특검법 찬성, 한동훈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찬성하면서 이게 이제 논란이 시작이 됐는데요. 사실 한동훈 후보하고 윤 대통령은 이제 '1차 윤한 갈등, 2차 윤한 갈등' 선거 때 이런 것들이 있었어요. 일종의 차별화 시도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선거 때 있었기 때문에 용인이 됐다고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지금 그러니까 전당대회에서 들고 나온 채상병 특검법 찬성 건은 저는 이제 한동훈 후보한테 좀 아프게 작용할 거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이제 얼마 전에 나경원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왜 선거 때는 가만히 있고 이제 와서 얘기하느냐. 저는 그건 상당히 아픈 대목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근데 제가 궁금한 게, 유승민 전 원내대표 말씀을 하셨는데 그분이 배신했다고 얘기하는 그 대상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잖아요. 당시 대통령.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마지막 지역의 맹주라는 식으로 확고한 지역 기반이 있었던 분이고 또 하나는 보수의 적자라는 얘기를 주로 많이 들었던 분이고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또 막강한 팬덤 비슷한 것도 가지고 있었고. 그러니까 이제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가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 처해졌었지만 죄송한 얘기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보수 진영에서 적자라고 바라보냐 하면 거기에는 의문을 다는 분들이 많을 거고. 두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 지역에 확실한 기반을 가지고 있느냐고 하면 그거는 아니라고 대답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엄경영: 네.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데요. 지금 전당대회를 둘러싼 보수층의 세 가지 정도의 핵심 민심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첫 번째는 '탄핵이나 임기 단축은 절대로 안 된다.' 일종의 이제 레드라인으로 설정을 하고 있는 거죠.

◇ 신율: 보수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비극이죠.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지율이 좀 낮은 것과 상관없이 두 번째 핵심 민심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라.' 이런 여론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난번에 이제 윤 대통령하고 이재명 전 대표 회동도 하고 그랬는데 그때 비선 논란이 있었죠. 임혁백 교수하고 함성득 원장. 그래서 이런 것들에서 흘러나온 얘기들에 대해서 굉장히 보수층이 분노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세 번째로는 '국정 지원에 대해서는 해야 된다. 여당이니까. 그렇지만 견제도 같이 해야 된다.' 이렇게 좀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둘러싼 이 세 가지가 보수층의 핵심 민심인데 이것과 관련해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이 일종의 탄핵 내지는 임기 단축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고 이렇게 보수층에서 인식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한동훈 후보가 지금 이 시간이 흐를수록 좀 몰리고 있고요. 저는 '어대한은 이미 무너졌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어대한 무너졌어요?

◆ 엄경영: 저는 무너졌다고 생각을 하고요. 결선으로 갈 가능성이 70% 정도 된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 이유가?

◆ 엄경영: 이렇게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요. 이제 얼마 전에도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됐는데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에서 되게 구독자가 많은 보수 유튜브들이 있어요. 신의 한수가 한 150만 명 정도 되고 펜앤마이크TV가 한 90만 명 좀 넘고 그리고 이제 디지털 조선 TV 여기도 이제 꽤 되거든요. 이런 데서 자체 앙케이트 조사를 했어요. 지금 다 하고 있어요. 홈페이지 들어가 보면 다 보실 수 있는데. 그래서 일부 보수 유튜브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앞서는 경우가 되게 많고 또 일부 유튜브에서는 이제 당원이 그러니까 이제 그 구독자들이죠. 엇비슷하게 나온다.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 원희룡 후보. 근데 이런 보수 유튜브의 구독자들은 대체로.

◇ 신율: 굉장히 액티브한 정치 관여층이라고.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리고 당원들의 여론이랑 되게 비슷합니다. 그래서 저는 당원에서는 이미 한동훈, 원희룡 후보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고 또 나경원 후보가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나머지 경선을 보면 20%가 있지 않습니까?

◇ 신율: 국민 일반 여론이요.

◆ 엄경영: 그러니까 일반 여론의 구성이 국민의힘 지지층하고 무당층인데요. 여기서는 이제 한동훈 후보가 50% 또 나머지 후보가 50% 이렇게 돼 있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 분위기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한 50% 될까 말까하는 이런 분위기인데 어쨌든 어대한은 무너졌고 그리고 이제 결산으로 갈 가능성이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근데 지금 소장님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지금 뭐 80만인가 100만인가 넘어간다는 그 탄핵 청원 그거 있잖아요. 그러면은 아까 탄핵 임기 단축 안 된다는 게 세 가지 중에 하나였었는데. 그러면 탄핵 청원 이런 것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겠네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대한이 왜 흔들리고 있냐. 이거 잠깐 먼저 말씀드리고 넘어갈게요. 그래서 어대한이 흔들리는 이유 중에 하나는 채상병 특검법 찬성 역풍이 불고 있다. 당원들 사이에서.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탄핵이나 임기 단축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는 이런 우려를 갖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게 선거 때라면 저는 그러니까 역풍으로 그러니까 가지 않고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되는 그런 방향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보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처음에 다룬 주제인 '배신의 정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한동훈 후보한테 별로 그렇게 이익이 안 되고 있다고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세 번째로는 검사 출신에 대한 피로도도 좀 누적이 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통령 즉 윤심의 어떤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거라고 예측을 했었어요. 근데 최근에 민주당이 국회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고 그리고 이번 주만 해도 지금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서 또 검사 탄핵, 방통위원장 탄핵, 방송4법, 방송3법 플러스 방통위법이죠. 이런 것들의 강행 처리가 예고돼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또 말씀하셨죠. 탄핵 청원 80만 명 돌파. 80만 명 막 돌파했다고 저도 보고 왔는데요.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진영 대체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탄핵만은 절대 안 된다.' 이런 여론에 이제 기름을 부으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 신율: 결집한다.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보수가 역결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친윤 후보 즉 윤심이 누구한테 있냐. 전당대회에서 그래서 이런 것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저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지금 민주당 얘기도 잠깐만 해보죠. 이재명 전 대표 맞죠?

◆ 엄경영: 네 전 대표입니다.

◇ 신율: 좀 있으면 대표도 되실 텐데. 어쨌든 전 대표죠. 근데 지금 공직선거법 위반, 이게 지금 1심이 좀 있으면 선고가 돼요?

◆ 엄경영: 빠르면 대략 10월쯤 선고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사실 벌써 2년 가까이 흘렀어요.

◇ 신율: 원래 공직선거법은 1년 안에 해줘야 될 거 아니에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1심 판결이 6개월 안에 나와야 되거든요. 근데 벌써 1심 판결 안 한 채로 1년 8개월 정도 흘렀어요. 그래서 10월이면 거의 2년을 꽉 채우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1심 선고가 늦어지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재명 전 대표 쪽에서 온갖 수단으로 재판 지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례로 수백 명의 증인을 신청하는 거예요. 얼마 전에 판사도 짜증을 냈죠. '그 많은 증인 신문 내가 어떻게 다 하냐.'

◇ 신율: 철두철미하게.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 가지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크게 한 4가지 정도 되는데 이 사건 병합을 요구를 하고 그리고 이제 또 재판부 교체를 요구를 하고 또 더 나아가서 판사 탄핵도 지금 예고되어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선고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고요. 이재명 전 대표 쪽은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단 대선 전에는 대법원 최종 판결이 안 나오면 된다고 이렇게 보는 것 같고요. 그리고 그 마지노선 데드라인을 2026년 지방선거 즈음. 그러니까 앞으로 2년간밖에 시간이 없는 거예요. 이재명 전 대표 쪽 전략에 따르면.

◇ 신율: 지금 소장님 말씀은 지방선거와 대선을 같이 치른다는 이 말씀이신가요?

◆ 엄경영: 그게 아니고 대선에서 한 1년 전 정도. 왜냐하면 대선까지 1년 정도 남으면 재판, 수사 이런 게 거의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이제 대선 한 1년 전쯤인 2026년 지방선거 지금까지만 대법원 판결이 안 나오게 방어하면 된다는 게 이재명 전 대표 쪽의 주장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한 2년 정도 안에는 대법원 판결이 안 나오게 하면 성공적이다. 그러니까 사법 리스크는 사실상 무력화된다. 이렇게 이제 보고 전략을 짜고 있는 것 같거든요.

◇ 신율: 그러니까 1심에서 설령 어떻게 유죄 판결이 나온다 하더라도 대법원 판결을 그냥 늦추면 된다.

◆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1심이나 2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다 하더라도 지금 당은 거의 완벽하게 장악을 한 상태고 그다음에 국회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주요 상임위 다 장악했고 게다가 이제 법사위를 이재명 방탄 의원들로 거의 다 채웠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 때문에 앞으로 2년 안에 대법원 판결이 안 나오게 늦추는 전략을 잘 쓰면 이재명 전 대표 사법리스크는 무력화 된다. 이렇게 보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시각이 그렇다는 거죠.

◇ 신율: 민주당 전당대회에 이재명 전 대표 말고 또 나올 사람이 있을까요?

◆ 엄경영: 현재 김두관 전 의원이죠. 김두관 전 의원 거론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이인영 의원도 거론되고 있는데.

◇ 신율: 본인은 아니라고 했고요.

◆ 엄경영: 네 본인은 아니라고 했고 또 김두관 전 의원은 나오면 본인이 그 전직 의원이니까 할 일이 있는 거긴 하지만 사실 당의 주류를 장악한 개딸 당원들하고 또 척을 져야 되는 부담이 있거든요. 그리고 여기에서 그러니까 유의미한 의미가 있는 득표 즉 한 20% 선 정도를 득표하지 못하면 이게 정치적으로 또 이게 굉장히 힘들어지게 굉장히 손상이 될 수도 있고. 그래서 저는 들러리 후보가 일부 나오거나. 들러리 후보 얘기하니까 과거 공산주의권 나라들 선거 때 들러리 후보들 세우고 90% 득표하고 이런.

◇ 신율: 전두환 때도 그러지 않았나요?

◆ 엄경영: 그때도 그랬죠. 이런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이게 참 민주당의 역동적이고 다양한 그런 어떤 프레임을 갖고 있었던 게 민주당이잖아요? 지금의 민주당은 정말 역동성을 잃어서 그러니까 죽어가고 있는 그런 당이 되고 있는 것 같고. 사실 이제 총선 때를 기점으로 지지율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율 보면 오늘이 가장 높은 지지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돼요.

◇ 신율: 아까 '민주당 당원, 강성 지지층' 이런 말씀하셨는데 지금 일각에서는 그 탄핵 청원 있잖아요. 그게 뭐 80만이 넘었다고 우리 아까 그 얘기를 했는데. 그게 사실 민주당 권리당원이 250만이라고 주장을 하니까 그 일정 부분 상당히 포함이 돼 있다는 분석도 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 권리당원 250만은 저는 한 3분의 2 정도가 실제 유효한 당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권리당원 모집하거나 이런 거를 보면 대개 친인척 사돈네 팔촌까지 막 다 집어넣었거든요. 나중에 당내 경선에서 도움을 받아야 되니까. 그런데 이 중에서도 행동하는 권리당원의 수를 대충 어림잡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가 직접적으로 운영에 관여하는 '당원존 라이브'가 한 150만 명 안팎 정도 되고 있고요. 그리고 또 개딸 중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김어준 유튜버도 이제 150만 명 좀 넘어서 있고. 그래서 저는 행동하는 당원이 최소 150만 명 이상이라고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아마 윤 대통령 탄핵 청원은 그러니까 저는 150만 명 안팎까지 충분히 도달이 가능하다고 이렇게 생각을 해요.

◇ 신율: 근데 민주당 지도부는 좀 조용한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뭘까요? 탄핵 청원이 막 그렇게 숫자가 올라가는데.

◆ 엄경영: 사실 민주당의 국회 전략을 보면 일단 탄핵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가 굉장히 이제 의도된 것이 여러 군데에서 보여요. 이를테면 채상병 특검법도 있고 또 특검법과 동시에 입법청문회라는 걸 했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이제 증언을 하고 그랬는데 또 이것과 별개로 국정조사도 추진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 그다음에 방금 말씀드린 탄핵 청원 이런 것들을 굉장히 전방위적으로 공세의 어떤 소재로 활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이를테면 '탄핵 명분 축적'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이것과 함께 플랜B로서 임기 단축을 압박하기 위한.

◇ 신율: 개헌이요?

◆ 엄경영: 임기 단축 개헌이든 아니면 뭐든 이런 압박하기 위한 그런 두 가지 목적 하에 진행이 되고 있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사실은 지난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우리 사회가 굉장히 또 갈라졌잖아요. 근데 그 탄핵을 또 얘기한다는 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바람직할 것 같지는 않은데. 어쨌든 요새 국회 돌아가는 거 보면 상당히 법사위는 화력이 압도적이더라고요.

◆ 엄경영: 그렇죠. 그래서 저도 사실 민주당의 탄핵 몰이는 이를테면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사법 리스크를 없애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말씀하신 대로 사실 지금 탄핵이 가능하냐. 이걸 계산해 보려면 과거 두 차례 탄핵 사례를 보면 돼요. 노무현 대통령 때는 2003년 탄핵안이 국회 통과되기는 했지만 국회 통과되기 전에는 탄핵 여론이 높았어요. 그런데 탄핵되고 나서는 탄핵 반대 여론이 굉장히 높아졌거든요. 그래서 결국 헌재에서 그 탄핵 소추안이 기각이 됐고요. 박근혜 대통령 때는 탄핵 전이나 후나 탄핵 찬성 여론이 70~80% 이랬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탄핵이 현실화되려면 저는 한 70~80%까지 가야 된다.

◇ 신율: 탄핵 찬성 여론이?

◆ 엄경영: 근데 지금은 반반 정도에 그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키기도 어렵고 지금 8석뿐만 아니고 이제 국회의장이 탈당했기 때문에 9석이 이탈해야 되거든요. 그것도 쉽지 않고 설사 어떻게 해서 통과시킨다 해도 또 탄핵 반대 여론이 점정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헌재가 인용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의 탄핵 몰이는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평가합니다.

◇ 신율: 근데 탄핵 청원이 어차피 지금 이 숫자면 법사위로 넘어올 거 아니에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지금은 5만 명 넘어서 법사위로 지금 회부했어요. 회부한 상태인데.

◇ 신율: 회부했는데도 계속 청원 숫자가 올라가는 거군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회부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회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어요.

◇ 신율: 그건 법적으로 그렇게 돼 있으니까.

◆ 엄경영: 5만 명 넘었으니까. 그런데 계속 지금 올리고 있는 거죠. 분노를 극한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그래서 정말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그리고 민주당은 이제 이재명 대표의 '대표 추대' 사실상 이런 거라든지 탄핵 청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당내 문제다. 너희 신경 쓰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지만 이건 당내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미국 공화당의 트럼프나 민주당의 바이든, 이거 단순히 당내 문제가 아니에요. 미국 전체 민주주의의 문제고 전 세계 정치와 민주주의 문제거든요.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우리도 그러니까 지지율이 대략 한 35%, 40% 되잖아요. 민주당이. 그리고 국회에서 170석을 갖고 있는데 이런 정당의 당내 문제가 어떻게 단순히 당내 문제입니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 국면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 신율: 그런데 그거 어찌 돌파가 쉽겠어요? 뭐 이재명 대표의 부인 되시는 분의 요리 책도 그렇게 잘 팔리고.

◆ 엄경영: '밥을 지어요.'

◇ 신율: 그리고 저기 그 뭐죠? 계양구의 대의원도 또 하신 모양이에요. 김혜경 씨가.

◆ 엄경영: '밥을 지어요'가 2018년에 나온 책인데요. 저도 목차를 꼼꼼히 봤어요. 근데 그렇게 베스트셀러로서의 어떤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가 김혜경 씨 하면은 법인카드와 초밥이 생각이 나고 그래서 저는 얼핏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이를테면 집밥집 간판을 걸어놓고 우리 식구들은 명품 초밥을 배달시켜서 먹는 그런 좀 아이러니한 사태가 아닌가.

◇ 신율: 저는 근데 요새 사실 요리책 보고 요리하는 사람 없거든요. 유튜브 보고 요리를 하지 누가 그 요리책을. 글쎄요. 옛날에 그랬어요. 제가 유학 갈 때 그때는 그랬는데. 요새는 뭐 그런 게 없는 것 같은데 '요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그런 생각도 한번 해보게 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엄경영: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었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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