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 교차로서 대형 교통사고…13명 사상

[앵커]

어젯밤 서울 시청역 교차로 부근에서 승용차가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1일) 오후 9시 30분쯤입니다.

시청역 교차로 부근에서 제네시스 승용차가 역주행해 차량 2대를 차례로 들이받은 뒤 횡단보도로 돌진하면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던 3명이 숨지면서 사망자가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 등입니다.

부상자는 4명으로 중상 1명, 경상 3명인데, 부상자 중에는 가해 운전자인 68살 남성 A씨와 동승한 A씨 아내 60대 여성도 포함돼 있습니다.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 쪽에서 역주행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장 사망자 6명에 대한 지문 확인 뒤 시신을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6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확인돼 구청에서 유족 연락처를 확보하고 있고, 병원에 옮겨진 뒤 사망한 3명은 현재 신원을 파악 중입니다.

소방당국과 중구청은 사망자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날 사고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지시했습니다.

행안부는 현장상황관리관을 사고 현장에 보내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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