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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한국, 불과 1년만에 놀라운 반전…상반기 9% 급등, 역대급 축포 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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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일 평택 기아차 전용부두가 수출차량들로 차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2위 수출품인 자동차 수출은 상반기 기준 370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고 대 미국 수출은 역대 상반기 중 최대치인 643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4.07.01. [이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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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상반기 수출이 크게 늘며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하면서 역대 연간 최대 수출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로 내수가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이 고공비행을 하면서 경기회복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상반기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334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3117억 달러로 6.5% 줄어 상반기 무역수지는 2018년 311억 달러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인 23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수출은 2021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작년의 경우 상반기에 수출은 12.4% 급감했다. 무역수지도 263억 달러 적자였다. 불과 1년 만에 한국 수출은 놀라운 반전을 보이며 세계수출 5대 강국 경쟁을 일본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월평균 수출은 558억 달러로 역대 상반기 수출액 중 2위 실적이다. 역대 1위는 2022년이었다. 2022년엔 반도체 빅사이클에 힘입어 1년간 수출이 6835억 달러로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이 6900억 달러로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산업부는 7000억 달러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이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급 수출을 견인하는 1등 공신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상반기 기준으로 2022년 이후 역대 2위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6월까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우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하반기 수출둔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반도체 수출은 6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1300억 달러 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수출은 상반기에 370억 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순수전기차(BEV) 수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17.6%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이 19.5%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을 주도했다.

15대 수출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는 물론 선박,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가전, 컴퓨터 등 9개 품목이 상반기에 질주를 했지만 철강, 이차전지, 섬유 등은 여전히 부진했다. 특히, 철강과 이차전지는 철광석, 리튬 등 광물가격이 떨어져 판매단가가 올라가지 못해 수출 부진에 시달렸다는 평가다.

하반기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수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3.2%가 작년 하반기보다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답했다.

문제는 채산성이다. 응답 기업 중 79%는 하반기에 수출 채산성이 작년 하반기와 비슷(50%)하거나 악화(29%)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단가 인하 등이 수출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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