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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클럽서 낯선 이와 입 맞췄다가 열나고 구토…‘키스병’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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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키스병 진단을 받은 네브 맥레이비(22). /더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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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성과 키스한 뒤 ‘키스병’이라는 질환에 걸렸다는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더선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글래스고의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에서 저널리즘 학위를 받은 네브 맥레이비(22)는 친구들과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클럽에 갔다.

맥레이비는 그곳에서 만난 남자와 함께 댄스플로어에서 춤을 추다 입을 맞췄다고 한다. 맥레이비가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챈 건 다음날 아침이다. 그는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아파 잠에서 깼고, 그 후 증상이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맥레이비는 병원을 찾아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심지어 구토와 발열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몇 차례 병원을 찾은 끝에 ‘선열(감염성단핵구증‧glandular fever)’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키스병’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침을 통해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중 9명이 감염되는 흔한 포진 바이러스로,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일부는 고열과 발진 등 증상이 일어난다.

맥레이비는 “‘키스병’이라는 진단명을 듣고 (지난 행동을) 많이 후회했다”며 “술집에서 누군가에게 키스했다는 이유만으로 거의 한 달을 병원과 침대에 누워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질환에 걸려 졸업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층은 밖에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때로는 낯선 이와 입 맞추는 것을 우리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모든 일이 일어난 지금, 누구와 키스할지 훨씬 더 신중하게 선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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