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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북 "초대형탄두 장착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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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 성공"

합참은 '두발 중 한발 실패' 판단

주민 보는 노동신문엔 보도 안 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새벽 5시 5분경과 5시 15분경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최초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은 600여㎞를 비행했다. 10분 뒤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를 비행했다. 2024.07.02.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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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전날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미싸일총국은 7월1일 신형전술탄도미싸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며 "신형미싸일은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하는 전술탄도미싸일"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건 처음이다.

통신은 "시험발사는 중량모의탄두를 장착한 미싸일로 최대사거리 500㎞와 최소사거리 90㎞에 대하여 비행안정성과 명중 정확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또 "미싸일총국은 신형전술탄도미싸일 '화성포-11다-4.5'의 250㎞ 중등사거리 비행특성과 명중정확성, 초대형탄두 폭발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7월 중에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미싸일총국의 시험결과를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보고하였다"고 밝혔다. 전원회의는 지난달 전날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형 전술유도탄' 화성-11가(KN-23)를 기반으로 다양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개발해왔다. 북한은 KN-23에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기존 '화성-11다'는 사거리 600㎞에 탄두 중량 2.5t으로 KN-23을 고중량탄두용으로 개발했단 평가를 받았는데, 북한 주장대로라면 이번엔 탄두중량이 약 2배 무거워졌다.

전문가들은 전술탄도미사일이 통상 사거리와 탄두무게가 각각 500㎞ 이내, 500㎏ 정도란 점을 감안하면 4.5t 탄두를 장착한 이번 미사일은 초대형급이라고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사거리 500㎞는 한반도용"이라며 "4.5t의 탄두무게는 대도시 폭파용으로서 폭발력이 전략미사일급"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전략무기 개발 방향으로 제시한 지 3년여 만에 관련 실험을 공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KN-23과 마찬가지로, 통상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미사일의 초기실험 단계에선 '핵무기' 표현을 쓰지 않는다"며 "이번 시험발사에서 '초대형탄두'로 보도해 '핵'자를 의도적으로 뺐지만 나중에 개발이 완료되고 실전화 단계에 들어가면 핵무기급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북한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5분과 15분경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으며, 한 발은 600여㎞, 다른 한 발은 120여㎞를 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은 사거리가 짧은 한 발은 발사 실패로 추정했다.

통상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게재하지만 이번엔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보도했다. 관련 사진도 없었다. 북한이 흡족한 결과가 나오지 않자 사진 없이 대외 과시용으로만 보도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 군의 분석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사진을 싣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지난달 2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에도 합참은 실패라고 판단했지만 이튿날 북한 매체가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인 시험이었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북한은 조그만 성공도 대성공으로 포장하고 우리 군은 북한의 조그만 실패도 대실패로 격하하는 특징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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