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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본업 경쟁력 강화' 한채양號 통합 이마트 출범…핵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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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매입, 물류 통합 등 계획
수익성 악화 이마트24, '노브랜드' 상품 협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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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 절차를 끝마치고 통합 이마트 출범을 선언한 가운데 한채양 대표(사진 우측 상단)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주목된다. 사진은 이마트 중동점. /더팩트 DB·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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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우지수 기자] 한채양 대표이사가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이마트 핵심 오프라인 3사를 이끈지 10개월 만에 '통합 이마트'가 첫 발걸음을 뗐다. 이마트가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 절차를 마치면서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활용해 비용을 효율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려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이마트가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이마트24까지 품고 본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지 주목된다.

한채양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이마트를 맡으면서 '본업 경쟁력 강화'를 경영 핵심 과제이자 목표로 내걸었다. 이마트의 본업이자 영업 기반은 오프라인 매장이기 때문에 외형 성장을 중심으로 회사를 이끌겠다는 것이 한 대표 전략의 골자다. 이마트 대표와 함께 SSM과 편의점 회사 대표직에도 앉은 것은 세 회사 통합 가능성을 드러낸 것이라는 업계 해석도 나왔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 1일 합병 절차를 마치고 통합 이마트 법인으로 출범했다. 양사 합병을 결의한 것은 지난 4월이다. 두 회사는 올해 초부터 상품 기획, 할인 행사 등 통합에 앞선 협업 마케팅을 펼쳤다.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유의미한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을 이뤘고 통합 가능성을 확인한 이마트가 합병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9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5%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 늘어난 3조8484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매출액은 3.9% 뛰었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유통 상품을 통합 매입하고 물류 인프라를 공유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판매처와 회사별로 협상해 상품을 사들였던 것을 통합 이마트가 한꺼번에 협상한다면 대량 구매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이달부터 이마트가 유통하고 있는 후레쉬센터, 미트센터의 신선식품과 고기류 제품을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비슷한 지역 내 양사 물류센터를 통폐합하고 함께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새로 구성될 조직과 물류 인프라 등을 정비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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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에 이어 이마트24의 합병까지 추진할지에 대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24 스타필드시티명지점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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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합으로 한채양 대표가 편의점 사업 이마트24까지 이마트와 통합을 추진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그룹사간 연계 마케팅이 이마트24의 숨을 터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말부터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출점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 모델을 채택한 신규 점포는 약 50일 만에 100개 지점을 넘어섰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노브랜드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221억원 성장했다.

다만 이마트 측은 이마트24의 합병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마케팅, 상품 등 협력 행보는 지속하겠지만 통합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는 설명이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에 이어 이마트24까지 통합하고 사업 구조를 안정화시키면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이 굉장히 커질 것"이라며 "기존 유통 업계 강자인 만큼 새로운 조직을 어떤 전략으로 확장해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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