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C 21일 화상 회의서 투표 후 확정
'후보 사퇴론' 일축 위해 일정 앞당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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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지난 주 열린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21일 대선 후보로 조기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민주당 전국위원회(NDC)가 21일 화상 회의를 열고 바이든 대통령을 미국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다음 달로 예상됐던 후보 확정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공화·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전당대회에서 확정하는 게 관례이다. 그러나 오하이오주 후보 등록 마감일(8월 7일)이 민주당 전당대회(8월 19일)보다 빠른 만큼 오하이오주 일정에 맞춰 후보가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왔다.
민주당이 대선 후보 확정 일정을 앞당긴 데는 당 안팎에서 ‘바이든 후보 사퇴론’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7일 열린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쉰 목소리로 자주 말을 더듬는 등 ‘고령 리스크’가 부각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안정한 토론에 민주당 주요 후원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고 내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플랜B’ 후보까지 거론됐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이 바이든을 후보를 조기 확정하면 사퇴론을 차단하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후보 사퇴론을 일축하고 나섰다. 바이든 여사는 30일 패션잡지 보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가족들은 그 90분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4년간 대통령으로서 시간을 재단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나라를 위해 가장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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