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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흉기 난동 벌어졌던 그 학교…”교장 바꿔달라” 교사들 서명운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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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고압적 태도, 일과 중 성경 공부” 주장

조선일보

광주시교육청 전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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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흉기난동을 벌여 교육당국 조사가 진행 중인 중학교 교사들이 학교장을 교체해달라는 서명서를 광주시교육청에 제출했다.

2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교조 광주지부는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중학교 학교장과 교감을 교체해달라는 취지의 소속 학교 교사 25명의 서명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이 학교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쯤 교내에서 3학년 A군이 문구용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다 교사와 다른 학생들에게 제지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 학생은 학교와 학부모의 협의로 사건 당일 7교시에 조퇴하기로 했지만 6교시에 조퇴하려 했다. 이에 교사가 “지금 조퇴하면 인정하지 않겠다”고 제지하자 A군의 난동으로 이어졌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학교 내 흉기난동 사건을 접수 받고 관할 교육청인 광주 동부교육지원청을 통해 조사 중이다. A군은 가정 체험학습형태로 분리 조치돼 있다.

학교 교사들은 서명 운동 참여 권유문을 통해 “교장은 재직 교사와 재학 중인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업무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건에서 학교장이 어떠한 책무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해당 학교 교사들이 교장·교감을 교체해달라는 서명운동을 벌여 정교사 26명 중 25명이 참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공립학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유사한 일이 벌어질 때마다 늘 교사를 나무라고 학교장이 고성을 지르는 일까지 있었다”며 “또 교장이 학교일과 중 자신이 다니는 교회 관계자들을 불러 일부 재학생과 ‘성경 공부’를 하는 상식 이하의 일도 벌였다”고 전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의 교체 요구와 관련해 고압적 태도나 성경공부가 있었는지 사실확인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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