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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비행기 탔다 다 죽는 줄 알았다”…난기류에 급강하, 천장으로 솟구친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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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 남성이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짐칸 밖으로 나오는 모습 [사진 출처 =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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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남미 우루과이로 향하던 여객기가 비행 중 강한 난기류를 만나 탑승객 수십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로 향하던 스페인 국적 에어유로파 UX045 항공편이 난기류를 만나 피해를 입고 브라질 나탈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해당 여객기 기종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였다.

당시 여객기에는 325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고, 이 중 30명이 난기류로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브라질에 있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탑승객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기류 당시 기내가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 탑승객 중 한명인 막시밀리아노라는 “어느 순간부터 비행기가 흔들리면서 급강하하기 시작했다”며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람들은 공중으로 솟구쳐 천장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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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각) 우루과이로 향하던 중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한 스페인 에어유로파 기내가 아수라장이 된 모습 [사진 출처 =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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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탑승객 스티븐은 “팔, 얼굴, 다리가 골절된 사람들이 있다”며 “정말 끔찍했다. 다 죽을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탑승객이 촬영한 당시 상황이 공유되고 있다. 여객기 천장이 부서져 내부 부품이 드러나거나, 산소마스크가 내려온 모습 등이 있었다. 한 남성 승객이 수하물칸으로 굴러들어가 발만 내밀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남성은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짐칸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에어유로파 측은 또 다른 여객기가 이날 오후 마드리드에서 출발했다며 나탈 국제공항에 있는 승객들을 태우고 다시 우루과이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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