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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판매량 감소한 현대차·기아, 그래도 계속 달린다...주주환원 확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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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차, 기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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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차와 기아가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음에도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는 계속되고 있다.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2·4분기 실적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는 진단이다. 주주 환원 확대 흐름까지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72% 하락한 2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전날보다 3.89% 내린 12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지난달 판매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현대차는 6월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6.3% 감소한 35만151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기아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6월보다 3.9% 감소한 26만7536대를 팔았다. 내수와 수출 모두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실적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여전히 장밋빛이다. 환율 효과와 원재료 가격 하락, 북미 판매 비중 등을 고려하면 2·4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도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은 4조505억원으로 세달 전 추정치(3조8950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기아 영업이익은 3조5899억원으로 3개월 전(3조167억원) 대비 5000억원가량 늘었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6월 판매량이 역성장을 보였지만, 2·4분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환율 효과와 북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 증가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주주 환원 정책까지 시선을 넓히면 주가 상승 동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현대차 목표주가 평균치는 32만8636원이다. 현 주가보다 20.60%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 33%가량 올랐음에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아 목표가 평균치도 15만1136원으로, 현 주가 대비 22.28% 높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 열리는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현대글로비스가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무상증자 계획과 배당성향 최소 25% 이상 등을 약속하는 등 대폭 강화된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8월 28일에 개최되는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는 주주 환원 정책 강화가 주요 내용이 될 전망"이라며 "기아, 글로비스, 현대차로 이어지는 현대차그룹의 주주 환원 시대가 개막했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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