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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도깨비 장마' 중순까지…비 그치면 체감온도 높아 불쾌지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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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에 저기압 영향 더해져서 단시간에 '강한 비'

뉴스1

제주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20일 오후 물에 잠긴 서귀포시 한 도로 를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 News1 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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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맑은 하늘에 갑자기 구름이 드리운 뒤 시간당 50㎜에 가까운 '강하고 많은 비'가 퍼부었다. 이번 장마는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도깨비 장마'라는 이름에 어울린다.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데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부여에는 시간당 45.1㎜의 강한 비가 내렸다. 오후까지 82.8㎜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내내 비가 지루하게 쏟아진 것은 아니다.

오전 4시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5~7시쯤 강하게 비가 왔다. 9~10시 이후엔 시간당 5㎜ 미만의 비가 내렸으며, 낮 12시 이후엔 비가 모두 그쳤다.

비구름이 순식간에 비를 퍼붓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장맛비를 만드는 정체전선은 지역별로 오르내리며 비를 뿌렸다. 이 때문에 같은 위도상에 있는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비가 오는 경우가 많았다. 광주에서 장맛비가 내릴 때 부산·울산에도 비가 왔으며, 서울에 퍼부을 때는 춘천과 원주에도 비를 뿌렸다.

앞서 제주 호우도, 전날(2일) 충청·수도권의 많은 비도 저기압 영향으로 더 강하게 내렸다.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순환하며 강한 남풍을 만든다. 이 흐름을 타고 한반도 인근까지 '비구름 먹이' 격인 수증기가 지속해서 유입해 많은 비를 불렀다.

중기예보 상 '도깨비 장마'는 일단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와 함께 불쾌지수까지 폭발할 정도로 높겠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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