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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현대차·기아, 상반기 美 판매량 78만5894대…전년比 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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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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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두 회사 합계로 78만5984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78만891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0.37%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25% 늘었으나 기아는 0.02%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미국 판매 현황은 전기차 부문의 대대적 약진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꾸준한 성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만하다. 이들 요소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도 나름대로 선방한 판매 성적을 냈다.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2일(현지시간) 각각 상반기 판매 현황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39만9523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1년 전보다 1.25% 늘어났고 기아는 38만6461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2% 줄었다.

눈에 띄는 것은 전기차 부문의 눈부신 성장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상반기 4만6252대의 전기차를 미국에서 판매했는데 이는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개시한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였다. 투싼은 상반기에만 9만2146대가 팔리면서 현대차의 미국 내 베스트셀링 카 자리에 올랐고 7만9853대가 팔린 스포티지는 지난해보다 반기 판매량이 11% 늘어났다.

한편 올 6월 기준 판매량은 총 13만3560대로 두 회사 모두 나란히 지난해 같은 달보다 미국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양사 판매량 합계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4.5% 감소했다.

6월 한 달간 현대차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5% 감소한 6만7631대의 차를 판매했고 기아는 6만5929대의 완성차를 미국에서 판매해 1년 전보다 판매량이 6.5% 줄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와 쏘나타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각각 57%, 55% 늘어나고 아이오닉 5도 20% 판매량이 늘었으나 투싼,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싼타페, 아이오닉 6 등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결국 전체 판매량이 줄어들게 됐다.

다만 싼타페 중에서도 하이브리드는 판매량이 홀로 늘었는데 90%의 판매량 증가율을 나타내며 역대 6월 기준 최고 판매량 기록을 다시 썼다.

기아는 EV6, K3(현지명 포르테), 니로, 셀토스 등 4개 차종의 판매량만 증가했고 나머지 차종의 판매량은 전부 1년 전보다 후퇴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월간 판매량 감소 원인으로 딜러 전산망 오류를 꼽았다. 미국 딜러들이 쓰는 판매·재고관리 전산 시스템이 지난 6월 랜섬웨어 공격을 받으면서 업무에 차질이 생겼고 미국 내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가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CEO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도 상반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2% 늘었다"며 "현대차의 판매 실적 호조는 투싼,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판매량 증가에 아이오닉 5 구매 수요 증가에 힘입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에릭 왓슨 기아 아메리카 영업·운영 부문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사상 첫 하이브리드 미니밴이 될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업데이트된 K5 세단의 공급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기아 제품을 찾는 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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