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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글로벌 게임업계, 몸집 줄이기에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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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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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업계가 경영합리화를 위해 비대해진 몸집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연초부터 조짐이 나타나긴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보다 가시적이고 범위도 넓어지고 있어, 글로벌 게임업계의 인력 감축에 따른 한랭전선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비소프트, 비헤이비어 인터랙티브, 퍼펙트 월드 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인력 감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30일 토론토 스튜디오에 재직중인 직원 33명을 정리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몬트리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의 리메이크 작품 개발을 돕고 있으며, 잠입액션 게임 '스플린터 셀'의 리메이크 작품을 개발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해고는 회사의 야심찬 로드맵을 실현키 위한 사내 목표 재조정의 일환이다. 유비소프트는 해고된 직원들을 돕기 위해 퇴직금과 경력 지원 등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또 이번 정리 해고 조치로 현재 개발 중인 게임 개발 일정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유비소프트는 작품 출시 지연 및 기존 출시작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력 감축을 진행해 왔다. 이미 지난해 초 미공개 프로젝트 취소를 시작으로, 11월에는 VFX 및 IT 부문 전반에 걸쳐 100여명의 인원을 감원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글로벌 퍼블리싱 및 아시아-태평양 게임 서비스 전반에 걸쳐 정리 해고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2년 설립돼 무려 22년간 한국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해 온 한국 지사의 폐쇄를 발표하기도 했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개발업체 비헤이비어 인터랙티브는 지난달 최대 95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이같은 해고결정은 올들어 두 번째로, 지난 1월에도 본사인 몬트리올에서 근무하는 45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 바 있다.

비헤이비어 인터랙티브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보다 명확한 비전을 추구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직원 수가 기존 575명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1300명까지 늘어나는 등 고용 증대를 꾀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게임 수요가 급감하면서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몸집 줄이기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외신의 전언이다.

라이엇게임즈도 올해 초 전체 인력의 11%에 해당하는 530여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갔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포함한 회사의 게임 사업을 맡고 있는 직원 1900명을 전격 정리해고 절차에 나서 파문이 일기도 했다.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과 일본도 비대해진 사업 구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중국 게임 업체 퍼펙트 월드는 최근 부서 통폐합을 통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이 회사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에 있는 스튜디오 인력 감축을 단행하면서 e스포츠 부문만 제외한 전 부문에 걸쳐 인원을 축소했다. 이에따라 한 부서의 경우 기존 150명의 직원 수가 불과 수십 명 수준으로 감축됐다.

'플레이스테이션(PS)'의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도 올해 초 게임 관련 인력 900명을 정리 해고하고, 영국 소재의 런던 스튜디오를 완전 폐쇄했다. 이 회사는 또 유럽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던 일부 프로젝트를 잇달아 취소하는 등 비용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게임엔진 개발업체 유니티, 게임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등 게임 관련 업체들까지 구조 조정에 나서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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