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위 위원장이 지난 6월 3일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3 /뉴스1 ⓒ News1 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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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2대 총선 참패를 다룬 '국민의힘 총선 백서' 발간 시점을 놓고 전당대회 후보 캠프끼리 정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동훈 후보 캠프는 총선백서 TF 조정훈 위원장의 중립성이 의심된다며 전당대회 이후 발표해야 한다는 태도를 취했다.

반면 윤상현 당대표 후보는 "작성을 다 했다는데 왜 한동훈 후보 눈치를 보냐"며 지금 당장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한동훈 후보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박정훈 의원은 3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조정훈 위원장이 굉장히 중립적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면 총선 전에 내는 것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정훈 의원은 초기부터 한동훈 위원장 책임론을 주장해 오는 등 총선 백서가 공정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면서 "더군다나 한 위원장과 굉장한 갈등을 빚었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참여,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런 상태에서 내는 건 "논란의 불씨만 되고 한동훈 위원장을 견제하는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에 내는 것이 당을 위해서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운상현 후보는 전날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조 위원장에게 '다 썼는데 왜 안 내냐'고 그랬더니 '비대위원장이 어쩌고'하면서 눈치를 보더라"며 "그래서 내가 조정훈 위원장한테 '눈치 보면 안 된다, 어떤 압력이든 뿌리쳐라'고 했는데 안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한동훈 위원장이 OK 하면 전당대회 전 낼 수 있다고 말한) 조정훈 의원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수준이 그 정도냐, 그럼 왜 맡았냐"며 용기를 내서 당장 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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