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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IT인베스트] IT서비스 기업 ‘정보보호 투자’ 1등은 삼성SDS…가장 많이 늘린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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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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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디지털전환(DX)과 클라우드 사업 등을 통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최근 정보보호 공시를 마무리했다.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대체로 정보기술(IT) 및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과 인력을 확대하는 추세가 확인된다.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은 삼성SDS, 1년 만에 투자를 가장 크게 늘린 기업은 현대오토에버였다.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요 IT서비스 기업 중 IT·정보보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곳은 삼성SDS였다.

삼성SDS는 지난해 IT 부문에서 5383억6046만원, 정보보호 부문에서 632억580만원을 투자했다. 이는 같은해 연매출(13조2768억4420만원)의 각각 4.1%, 0.5% 수준이다. IT 부문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11.7%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IT 부문 투자액은 707억4693만원(13.1%) 증액됐고,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102억3226만원(16.2%) 더 늘었다. 다만 연매출 대비 투자액 비중은 전년에 IT 부문 9.04%, 정보보호 부문 1.02%였는데 이보다 낮아졌다.

또한 삼성SDS의 IT 부문 전담인력은 2622명, 정보보호 부문 전담인력은 331.6명이다. 총 임직원 1만1559.8명 중 각각 22.7%, 2.9% 비중을 차지한다. IT 부문 인력 중에서 정보보호 부문 인력 비중을 따지면 12.6%로 나타난다.

삼성SDS는 2023년 정보보호 공시 가이드라인 개정을 기점으로 2022년 기준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해당 연도에 삼성SDS의 IT 투자액은 1873억원에서 4676억원으로, 정보보호 투자액은 144억원에서 529억원으로 급상승했다.

가이드라인 개정안은 그룹사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나 보안관제 서비스 등의 ‘쉐어드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해당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자산이나 인력은 쉐어드서비스 제공기업 소속으로 하도록 개편됐다. 삼성SDS는 그룹사간 쉐어드서비스 제공기업으로 2021년분까지는 쉐어드서비스 관련 인력과 투자액을 반영하지 않았으나, 2022년분부터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전년대비 큰 폭의 수치 변동이 이뤄졌다.

매출 기준 IT서비스 2위 사업자인 LG CNS는 지난해 IT 부문에서 4339억3120만원, 정보보호 부문에서 231억7985만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거둔 연매출 5조6053억17만원 대비 각각 7.7%, 0.4% 수준이다. IT 부문 중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 비중은 5.3%다.

LG CNS의 IT 및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2022년과 비교해 각각 675억5499만원(18.4%), 27억6371만원(13.5%) 늘었다.

총 임직원 6713.3명 가운데 IT 부문 인력은 2599.6명, 정보보호 인력은 155명이며, IT 부문 중 정보보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IT 부문 투자액이 전년보다 1927억2990만원(398.3%)가량의 큰폭 증액이 이뤄진 2411억1988만원,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도 전년 대비 198억4094만원(713.2%)이 증액된 226억2278만원 수준이다. IT 부문 중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5.7%에서 2023년 9.4%로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의 IT 부문 인력은 전체 4514명 중 1355.4명 정도이며, 정보보호 부문 인력은 IT 부문 인력의 10.8% 수준인 145.9명이다. 전년도에 386.5명의 IT 인력과 20.5명의 정보보호 인력을 둔 것과 비교해 인력 역시 크게 늘렸다.

이는 삼성SDS와 마찬가지로 현대오토에버 역시 쉐어드서비스 제공기업으로서 관련 자산과 인력이 대폭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현대오토에버 측은 “자동차 산업 내 DX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화 등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투자액과 보안 인원을 크게 늘리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거래소 자회사로 금융 IT서비스 사업을 하는 코스콤은 지난해 IT 및 정보보호 투자액이 전년보다 줄었다. IT 투자액은 1744억3655만원에서 1570억5368만원으로, 정보보호 투자액은 152억9701만원에서 146억7082만원으로 감소했다. IT 인력은 전체 804.8명 가운데 636.7명, 정보보호 인력은 IT 인력의 5.3% 수준인 33.6명이다.

코스콤은 “지난 2022년까지 정보보호 시스템 초기 구축 비용이 많이 들었고, 2022년 구축이 끝난 이후 2023년부터는 유지보수 비용 위주여서 비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IT 및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으로 각각 779억5596만원, 76억7121만원을 집행했다. 전년과 비교해 IT 투자액은 소폭 늘었지만, 정보보호 투자액은 5억1876만원(6.3%) 줄었으며 IT 투자액 대비 비중도 10.6%에서 9.8%로 내려갔다. IT 부문 인력은 전체 2959.6명 중 629.8명, 정보보호 인력은 63.3명 수준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IT 부문에서 581억2274만원, 정보보호 부문에서 88억2560만원을 투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난해 연매출은 6765억2097만원으로, 이의 8.6%, 1.3% 수준을 각각 IT 및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한 것이다. IT 부문 가운데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 비중은 15.2%다.

2023년 투자액은 2022년 IT 부문에 634억2546만원, 정보보호 부문에 92억5536만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7%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특히 관계사 매출이 2022년 5037억7947만원에서 2023년 4831억4640만원으로 4.3% 줄었는데, 이러한 실적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 부문 인력은 전체 임직원 1496.7명 중 242.8명 정도이며, 정보보호 부문 인력 22.5명은 IT 분의 9.3%에 해당한다. 전담인력 또한 전년에 각각 291.2명, 28.1명을 기록한 것보다 조금씩 줄어들었다.

포스코DX는 지난해 IT 부문에서 156억8397만원을 투자했고, 정보보호 부문에선 IT 부문의 21.7% 수준인 34억603만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IT 부문 127억3985만원, 정보보호 부문 24억586만원)보다 각각 29억4412만원(23.1%), 10억17만원(41.6%) 늘어난 것이다. 전체 임직원이 2115.4명인 포스코DX의 IT 및 정보보호 부문 인력은 각각 29.3명, 6.3명이다.

이 밖에 신세계I&C는 지난해 IT 및 정보보호 부문에 각각 560억2916만원과 43억1670만원을 투자했으며, 아시아나IDT는 97억3228만원과 9억1520만원, 에스넷시스템은 35억6345만원과 3352만원을 투자했다.

한편, 정보보호 공시는 정보보호산업법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에 의무가 주어진다. 기간통신사업자, 집적정보통신시설 사업자, 상급종합병원,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자, 매출 3000억원 이상 상장사, 하루 평균 서비스 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 등이 요건이다. 의무공시 제도는 2022년부터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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