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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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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신간] AI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 생존 위한 '무기'를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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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인간이 해야 할 일 안내하는 가이드북
통합적 사고력이 힘…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질문하기'


더팩트

신간 '인공지능 시대 무기가 되는 생각법'. 변창우 지음. 출판사 세이코리아. 368쪽.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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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병욱 기자]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의 눈앞에서 펼쳐진 현실이다. AI는 도구이다. 그런데 AI를 단순히 도구라고 규정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생각보다 대단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누구도 자신 있게 부정어로 대답하기 어렵다. 이런 질문에 답하고, 동시에 우리가 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어떠한 관점과 역량을 가져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 출간했다.

신간 '인공지능 시대 무기가 되는 생각법(세이코리아)'은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인간지능'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문제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빠른 해결이 요구되는 지금, 다양한 문제해결 상황에 참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문제해결 가이드북이다.

저자 변창우는 30년 넘는 세월 동안 제조업 회사인 한국타이어,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 LG전자,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삼성생명 등 다양한 산업과 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문제해결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인 'HIPS(Human Imtelligence Problem Solving) 프로세스'를 고안했다.

HIPS 프로세스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이다. 분석의 좌뇌와 창의의 우뇌를 통합하고, 로직트리와 디자인 씽킹, 데이터 분석까지 대표적인 문제해결 접근 방식을 통합해 인간의 지능을 전적으로 활용한다. AI 시대를 주도하는 인간의 진정한 무기는 '통합적 사고력'인 셈이다.

저자는 최근 대두되는 '인공지능 시대,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AI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인간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질문하기'다. AI에게 질문을 하라고 하면 하는 척은 할 테지만, 그 질문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온 '진짜' 질문이 아니다. 질문을 던지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역량이자 특권이다. 만약 AI가 어느 순간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면 그 순간이 바로 AI가 인간을 앞지르는 특이점이 될 것이다."(22쪽)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기업에는 질문을 잘하는 사람들이 드물다. 주어진 질문에 대해 답을 잘하는 우수한 학생들만 가득하다. 저자는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라고 지적한다.

맞는 질문에 틀린 답을 내놓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 경우에는 다시 생각해서 맞는 답을 찾을 기회가 있다.

문제는 틀린 질문을 던졌을 때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잘못된 질문에 대해 딱 알맞은 답을 구하는 일보다 쓸모없고 위험하기까지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조직의 리더가 틀린 질문을 던지면 시간, 인력, 예산을 낭비하게 된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리더가 틀린 질문을 하면 조직 전체가 맞는 답을 찾을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는 점이다. 직위가 높아지고 더 많은 사람을 이끄는 자리에 올라갈수록 '맞는 질문하기'가 중요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지능 시대 무기가 되는 생각법'에서는 '맞는 질문'을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명확한 기준에 따른 '가설 만들기', 본질을 천착하게 만드는 'Why 활용하기', 다음 단계와 방향을 열어두는 '열린 질문하기', 하나의 관점이 아닌 '여러 가지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기' 등을 제시한다.

'AI는 수능 문제를 인간보다 훨씬 정확하고 빠르게 풀어내지 않느냐'는 질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문제'의 개념은 조금 다르다. 저자는 'AI가 풀어내는 문제는 정형화되고 구조화된 문제고, 인간이 풀어야 하는 문제는 비정형화되고 복잡한 현실 문제'라고 설명한다.

조건이 일정하며 구조화된 문제를 푸는 일에 AI는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AI는 복잡하고 예민하며 불확실성이 큰 문제에는 대처하기 어렵다. 실제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팬데믹 당시 AI 기반 트레이딩 프로그램의 예측력과 성과는 현저하게 떨어졌다.

AI가 잘하는 것이 있는 한편으로 사람이 맡아야 적절한 상황과 역할이 있다. 결국 'AI가 우리의 직장을 빼앗는다'보다는 'AI가 직장에서 우리의 역할을 바꿔놓는다'라는 말이 정확한 현실 포착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AI는 정형화되고 반복적인 업무를 가져가는 대신 비정형화되고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를 우리에게 남겼다. 예측 불가능한 '인간'을 상대하고 정형화되지 않은 문제들을 풀어내는 일이 앞으로 인간이 맡아야 할 역할이다.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이해하고, 그 결과를 실행하고, 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스킬을 보유한 '문제해결사'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

이 책은 '문제해결사'가 될 수 있게 안내한다. 기업에는 문제해결사를 키워내는 방법과 문제해결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법을, 개인에게는 분석적 마인드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의 복잡하고 불확실한 문제를 다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변창우 지음. 출판사 세이코리아. 368쪽. 2만 2000원.

wookl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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