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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대선 레이스 남을지 저울질 중” 사퇴 가능성 첫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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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백악관 출입기자 보도

측근들에 “며칠 동안 대중 설득 못하면 어렵다는 것 알고 있어” 발언

백악관 측 “완전히 거짓”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대선 첫 TV 토론 참패 이후 거세지고 있는 ‘사퇴론’과 관련, 측근들에게 “앞으로 며칠간 대중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후보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NYT의 백악관 출입기자가 작성한 이 기사는 “바이든의 이 발언은 토론 참패 이후 후보직에 유지할 수 있을 지 여부를 바이든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징후”라고 전했다.

조선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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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이든은 측근들에게 아직 재선을 위해 여전히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NYT는 “바이든은 오는 금요일엔 방송 인터뷰, 주말엔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및 위스콘신주 등에서 유세를 앞두고 있는데 이런 행사들이 차질 없이 잘 진행돼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바이든이 ‘출마 강행’으로 입장을 정했지만,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사퇴론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백악관은 NYT 도보에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고, 바이든의 최고위 참모는 NYT에 익명으로 “대통령은 그가 직면 한 정치적 도전을 잘 알고있다”고 했다.

전날엔 미국 민주당에서 바이든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왔다. 15선(選)의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은 토론에서) 대통령은 유권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고, 그의 많은 업적을 효과적으로 변호하고 트럼프의 많은 거짓말을 들춰내는데 실패했다”며 바이든의 사퇴를 주장했다. 토론에서 인지력 저하 및 고령 논란을 증폭 시킨 바이든이 스스로 물러나 다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출마 강행’을 결정한 바이든 재선 캠프는 최근의 우려가 ‘과잉 언론 보도’ 탓이라며 사퇴론을 일축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바이든이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는 조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야후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미국 대선 첫 TV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미국의 성인 17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서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24%였다.

이날 NYT의 사퇴가능성 보도가 나온 뒤 백악관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글에서 NYT 보도에 대해 “그 보도(주장)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했다. 커린 잔피에어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했더니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짜라고 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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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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