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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나경원 "원희룡, 이재명에 '졌잘싸' 못 보여줘…난 이재명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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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의원이 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주호영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가진 당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03 /사진=뉴시스 /사진=정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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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원희룡 후보를 향해 "내가 이기는 방법을 아는 후보"라며 공세를 펼쳤다. 한동훈 후보가 일찌감치 대세를 형성한 가운데 2위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나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승리는 말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결과와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다. 원희룡 후보도 한동훈 후보의 '실패'를 말씀하실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원희룡 후보께서 본인이 지난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면 총선 참패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정작 본인의 선거 결과는 전혀 정반대를 말해준다. 원 후보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에 무려 8.67%포인트(P) 차이로 패배했다"며 이같이 썼다.

나 의원은 "적어도 원 후보가 총선 승리를 말할 수 있으려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보여줬어야 했다. 그러나 2022년 6월 보궐선거 성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나 의원은 "상대가 이재명 후보라서 힘들었다? 실은 반대다. 원 후보는 전략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맞상대로 삼아 총선 전부터 이미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며 "그래서 우리 당원과 지지층도 원 후보의 선전을 기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어땠나? 초라한 패배였다"며 "비전과 전략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반(反)이재명' 프레임에만 의존해 선거를 치른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게다가 원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면 우리 당은 이른바 '수직적 당정관계' 프레임에 갇혔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 당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오해이자 논란이다. 원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총선 당시 이재명 대표가 본인 지역구를 제외하고 제일 많이 지원유세를 온 곳이 바로 서울 동작을이다. 사실상 나경원 대 이재명의 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저는 서울 동작을을 탈환했다. 선거는 전략과 공약, 민심으로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기는 방법을 아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 이재명을 이겨본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저 나경원은 이기는 당 대표가 될 준비가 모두 끝나있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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