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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軍 장성출신 野김병주 “‘정신 나간 국힘’ 발언 사과하면 한일동맹 인정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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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와 김병주 의원이 2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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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 발언한 것과 관련, “제 표현에 대해 사과한다면 한일동맹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사과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 의원은 4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정신 나간 국회의원 발언이 핵심이 아니고, 한일 동맹 용어를 쓴 국민의힘 지적에 방점이 있는 것이었다”면서 ”(한미일 동맹)이런 단어를 쓴 국민의힘이 사과해야지 왜 제가 사과하나”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국회 대정부 질문 도중 김 의원은 국민의힘 논평에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이 포함돼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회의장을 떠났고 복귀하지 않아 사실상 본회의가 파행으로 끝났다.

김 의원은 “‘정신 나간’이란 단어 자체도 막말이나 과격한 말은 아니다“라면서 ”사전에 찾아봐도 일반 관용적인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동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니까 군인 출신인 저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이라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또는 한미일 군사협력, 안보 협력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미동맹 강화는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주변국 일본과의 관계는 개선하면서 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언 후에 민주당 당원들이나 지지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이 있었나는 질문에 대해선 “당원과 지지자들은 실질적으로 속이 시원하다라는 반응들이 많았다”면서 “특히 응원에 대한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 그리고 절대 국민의힘에 사과해서는 안 된다. 국가 자존심의 문제다. 절대 사과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의 사과를 받아야 된다 그런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고 답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 국민의힘이 도와준 꼴이 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전체가 나서서 저를 사과해야 본회의를 열겠다고 1:108 구도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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