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원희룡·윤상현 끝없는 견제구…한동훈 "제가 참겠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일 오전 당권주자 간 견제 공방

아시아투데이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부터),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4일 '총선책임론', '당정관계 위기 우려'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원 후보는 "나라면 총선에 지지 않았다"고 총선책임론을 꺼냈고, 윤 후보는 한 후보에게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까지 했다. 한 후보는 "제가 참겠다"면서도 나머지 후보들이 총선 과정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로 함께 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한동훈 후보에겐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을 진짜 사랑한다면 솔로몬의 지혜에 나오는 진짜 엄마처럼 당대표직을 양보하라"고 남겼다.

윤 후보는 "대통령과 당대표의 갈등으로 당이 분열하면 민주당의 탄핵 공세에 또다시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당원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며 "이 우려를 불식시킬 사람은 한 후보 뿐이고, 한 후보가 물러나면 원희룡 후보도 물러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총선 과정을 진두지휘한 한 후보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거라 자신한다"고 남겼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다"며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은 못 맡았지만 다른 분들 선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려고 험지 중의 험지인 인천 계양으로 가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붙었다"며 "불과 두 달여 전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대표를 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인천광역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 등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하나 하나 다 대응하지 않겠다. 제가 참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 후보는 "나 후보, 원 후보 역시 전국 공동선대위원장이셨고, 윤 후보는 인천총괄선대위원장이셨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총선참패론에서 다른 후보들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나 후보는 원 후보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오롯이 한 후보에게 돌린 걸 두고 "원 후보도 한 후보의 실패를 말씀하실 입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원 후보는 이재명 대표에게 무려 8.67%포인트(p) 차이로 패배했다"며 "비전과 전략으로 승부하기보다 '반(反)이재명' 프레임에만 의존해 선거를 치른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원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우리 당은 '수직적 당정관계' 프레임에 갇혔을 것"이라며 "원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직격했다.

나 후보는 "총선 당시 이 대표가 제일 많이 지원 유세 온 곳이 서울 동작을로, 나경원 대 이재명의 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저는 동작을을 탈환했다"며 "이재명을 이겨본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