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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CNN “이스라엘-하마스 새 휴전안 기본합의 도달”…휴전 협상 불씨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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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진 뒤 한 어머니가 아이들을 이끌고 대피하고 있다. 칸유니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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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7일부터 9개월가량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월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3단계 휴전안을 받아들고도 교착 상태가 이어졌던 양쪽의 협상이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3일(현지시각)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의 틀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앞서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어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해 중재자들과 몇 가지 생각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바셈 나임 하마스 정치국 소속 고위 관리는 시엔엔에 “우리는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확보하기 위한 몇 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고 알렸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내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주도하는 협상팀이 미국, 카타르 이집트로부터 하마스가 제시한 새 휴전안을 받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시엔엔은 협상의 최종 결과를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면서도,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하마스의 최근 입장을 토대로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먄악 협상이 다시 물꼬를 튼다면, 지난 5월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3단계 휴전안 제안 이후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던 양쪽이 전쟁 중단을 향한 진전을 보인 것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6주간의 전투 중단, 인질 일부 석방, 이스라엘군의 인구 밀집 지역 철수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와 하마스의 모든 인질 석방 △가자지구 재건을 뼈대로 한 휴전안을 내놓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는 이를 수용할 것을 양쪽에 촉구한 바 있다.



시엔엔은 기본 합의 체결을 위해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단계 협상에 돌입하는 것을 승인하고,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죄수 교환 비율, 이들의 신원과 석방순서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져야 한다고 내다봤다. 시엔엔은 이스라엘 협상단이 향후 며칠간 이스라엘 지도부를 만나 협상을 개시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가자전쟁의 해법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인질·실종가족 포럼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질 석방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수백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에 나설 것을 경고하며 “이스라엘 시민은 인질 전원의 귀환을 위한 안전한 거래에 찬성한다는 점을 여론조사를 통해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이 거래를 방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네타냐후 정부를 향해 “재임 기간에 최고의 도덕적 시험에 직면해 있다”고 압박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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