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리시 수낵(왼쪽) 영국 총리와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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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4일(현지시각) 영국 조기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압승해 1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대로 리시 수낵 총리의 중도우파 집권여당 보수당은 역대 최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국 유권자 4만27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오후 늦게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은 22%, 노동당은 39%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의 극우 영국개혁당은 15%, 중도좌파 자유민주당은 12%, 녹색당은 7%로 조사됐다.

노동당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보수당보다 20%포인트 안팎 앞서왔다. 이번 결과도 이런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4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역대 노동당 최대 의석이었던 1997년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당시 때인 418석을 넘어선다.

영국 하원 전체 의원은 650석으로, 과반은 326석이다. 이대로라면 노동당은 압도적인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영국의 차기 총리가 될 것이 유력하다.

반면 보수당은 102석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총선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2019년 선거 당시 보수당은 365석, 노동당은 202석을 차지했었다. 현재 의석은 보수당 344석, 노동당 205석 등이다.

이어 자유민주당 72석, 영국개혁당 3석, 녹색당 2석으로 예상됐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웨일스민족당(PC) 3석 등이다. 자유민주당의 경우도 2005년 최대였던 62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은 각 선거구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우리와 같은 비례대표가 없어 의석 수와 전국 득표율이 꼭 비례하진 않는다.

유럽의회 선거와 프랑스 총선 등 유럽에서 극우 정당들이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극우 영국개혁당의 선거 결과도 주목된다.

패라지 대표는 이번에 잉글랜드 남동부 클랙턴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수당 후보보다 10%포인트 앞선 약 40%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영국개혁당은 전국 정당 지지율이 한 때 보수당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후보가 각 지역구에서 2위 이하를 기록 중이어서 실제 의석은 한 자릿수를 가져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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