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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카카오 김범수, 상반기 1조 날아갔는데…3개월 새 5162억 불어난 ‘이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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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3개월 새 주식재산 60% 증가
카카오 김범수, 올 상반기에만 1조 넘게 감소


매일경제

[사진 = 매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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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올 2분기 주식평가액이 전분기 대비 2조 6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조현준 효성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올 2분기에만 60% 넘게 올라 눈길을 끈다.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지난 3월 말 주식평가액은 68조 5096억원이었는데, 6월 말에는 65조 8542억원으로 감소했다. 감소율로 보면 3.9% 수준이었다.

하지만 조현준 효성 회장의 주식재산은 60% 넘게 급등해 관심이 쏠린다.

조 회장의 지난 3월 말 주식평가액은 8378억원으로 1조원 미만이었다. 이후 지난 6월 말에는 1조 3541억원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은 5162억원 넘게 늘었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61.6%로 퀀텀점프한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고 조석래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조현준 회장이 물려받은 영향이 컸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6월 말 4083억원) ▲효성(3988억원) ▲효성티앤씨(3033억원) 등 7개 종목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또 박정원 두산 회장의 주식재산도 올 2분기에 40.8%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의 3월 말 주식가치는 2051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2887억원으로 평가됐다.

두산의 주가가 3월 말 15만 5500원에서 6월 말 21만 7000원으로 39.5% 오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박정원 회장은 올초만 해도 주식가치는 1212억원이었다. 최근 6개월 새 주식평가액 증가율만해도 138.3%로 퀀텀점프했다. 이번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올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 주식평가액 증가율로 보면 가장 높았다.

올 2분기에 주식재산이 20%대로 상승한 그룹 총수는 3명 더 있었다. 여기에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7.9%) ▲LS 구자은 회장(26.8%) ▲현대차 정의선 회장(22.5%) 3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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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채 전 회장은 지난 3월 말 3조 1744억원에서 6월 말에는 2조 2592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8.8%로 떨어졌다. 여기에는 지난 4월 기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 한 이후로 주가가 하락한 요인이 컸다. 액면분할 하기 이전 에코프로의 3월 말 보통주 1주당 주가는 63만 3000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45만 500원(액면분할 후 주가 9만 100원)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최근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5조 6738억원에서 4조 2973억원으로 24.3%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범수 의장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의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가가 5만 3700원에서 4만 650원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 2분기 46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 개 주식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많았다”며 “자동차·식품 관련 주식종목은 상승세가 많았으나 유통·IT 업종에서는 하락한 곳이 많아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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