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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전영현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 베트남 총리와 평택캠퍼스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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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팜 민 찐 총리가 지난 3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 반도체 단지를 방문해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DUONG G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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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문경 기자 =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박학규 경영지원실장(CFO·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사장단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만나 다방면의 '반도체 협력'을 약속했다.

4일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찐 총리는 방한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 부회장과 박학규 경영지원실장(CFO·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최근 베트남 내에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끌어내기 위해 나서고 있는 찐 총리는 반도체산업 발전 모델을 배우고, 베트남 내 투자 확대도 요청하기 위해 평택캠퍼스를 방문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 내 반도체 기술 등에 대한 투자를 환영하고, 자국 내 반도체 투자를 하는 기업에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찐 총리는 삼성 사장단과 만나 "삼성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베트남은 향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산업을 발전시키는 투자 기업들을 위해 정책 제도 개선, 고급 인력 양성, 인프라 개발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삼성이 베트남에서 항상 성공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찐 총리는 삼성이 20년 가까이 베트남에서 전자장비 및 부품 산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하며 베트남 사회경제 발전에 적극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을 글로벌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기지로 만들기 위해 향후 3년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의 베트남 누적 투자금액은 약 224억 달러(약 31조1315억원)로, 약 9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 달러(약 77조4118억원)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앞서 찐 총리는 지난 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여러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며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의 베트남 디스플레이 투자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충남 아산에 8.6세대 IT OLED 라인을 구축하는 것과 관련 여기서 생산되는 노트북 패널의 후공정 라인을 베트남에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00만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베트남에도 연 1000만개의 노트북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모듈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기는 지난 2021년부터 1조원 이상을 투입한 베트남 공장 가동을 최근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AI가 탑재된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에 활용되는 반도체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제품이 양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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