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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노 차이나 현실화, 중국인들 해외서 잇단 횡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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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4명 민주콩고에서 피살

필리핀에서도 납치, 살해 사건 발생

차이나 제노포비아 현상일 수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해외에서 근무하거나 출장, 유학 중인 중국인들이 최근 살해되거나 폭행 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 차이나'로 불리는 '차이나 제노포비아(중국 혐오)'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중국 당국의 대비책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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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2명이 납치, 피살됐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중국 매체의 보도. '노 차이나' 현상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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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인들이 당하는 횡액을 살펴보면 이같은 단정은 괜한 호들갑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 지역 이투리주의 광산에서 민병대의 공격으로 최소 4명의 중국인이 사망한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소식통들은 유목민 헤마족에 대항해 농업민 렌두족의 이익을 지키려는 민병대 코데코의 소행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광산 현장이나 현지를 오가는 수송 차량에 대한 공격은 이투리주에서는 흔한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투리주의 장 피에르 비킬리센데 부지사는 "중국인 4명이 사망했다. 또 2명의 콩고군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또 다른 현지 소식통은 중국인 6명과 경호원, 콩고 군인 2명,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무려 10명이나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0일 필리핀에서는 출장중인 중국인 2명이 납치된 뒤 살해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의 가족은 납치범이 요구한 300만 위안(元·5억7000만 원)의 몸값을 전달했는데도 같은 달 24일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시내버스에서 16세 중국인 남자 유학생이 금속 막대를 든 40대 중년 여성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사건이 터지자 오클랜드 주재 중국 영사관은 현지 경찰에 인종적 동기에 의한 중국인 청소년에 대한 공격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특별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는 썩 좋은 상태는 아니나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나 유학 등은 크게 영행을 받지 않고 있다. 특히 여행이나 출장은 5대양 6대주에서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건, 사고들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 그러나 유독 중국인들과 관련된 비극적인 케이스들이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뭔가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인들만 노린 범죄가 유행이 되고 있지 않느냐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노 차이나'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진짜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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