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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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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참사 현장에 두고 간 ‘모욕 쪽지’…경찰 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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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사고 현장에 2일 오전 한 추모객이 두고 간 국화꽃이 놓여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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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밤 시민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조롱성 게시글이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퍼지자 경찰이 형사처벌 가능성을 경고하는 한편, 일부 작성자를 추적하고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입장을 내어 “시청역 부근 교통사고와 관련해 조롱, 모욕, 명예훼손성 게시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반복 게시자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일 밤 9시27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세종대로 18길에서 역주행 차량이 인도를 덮치며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전사회적인 애도 속에서도,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참사 상황과 사망자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심지어 국화 등 참사 현장에 놓인 추모 물품들 사이에도 혐오·조롱 표현이 담긴 쪽지가 놓여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모욕, 사자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등에 의해 형사처벌될 수 있다”며 “불법 게시글을 반복적으로 게시·유포하는 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에 착수하고, 해당 게시판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및 접속 차단 조처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단순 경고를 넘어 일부 조롱 글 작성자에 대해선 추적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참사 추모 현장에 희생자를 조롱하는 쪽지를 놓은 이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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