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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신발 하면 나이키? 옛말 된 까닭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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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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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2024 회계연도’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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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사라진 나이키]

신발 하면 나이키? 그저 옛말

"Is Nike just done?(나이키는 이제 끝났나?)" 나이키를 둘러싼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나이키가 발표한 '2024 회계연도 4분기(3~5월)' 매출액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나이키의 4분기 매출액은 126억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28억2500만 달러) 대비 1.7% 감소했다.

2024 회계연도(2023년 6월~2024년 5월) 연간 매출액도 0.2%(512억1700만 달러→513억6200만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4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매출 증가율이다.

이유는 뭘까. 나이키의 핵심인 농구화‧러닝화 등 신발 분야에서 경쟁력이 약화한 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 CNBC는 "나이키는 (신발 분야의) 혁신에서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그사이 '온러닝(On running)' '호카(Hoka)' 등 신생기업들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고객을 사로잡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도 나이키를 압박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일시적인 부진이란 반론도 숱하다. 7월 26일부터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이 나이키에 반등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나이키가 '파리 올림픽'을 기점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진 알 수 없다.

나이키는 이번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1분기(2024년 6~8월)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암울한 전망은 나이키의 주가에 반영됐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6월 28일 나이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9%(94.19달러→75.37달러)나 하락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U, 삼성전자-구글 겨냥]

'AI 파트너십' 반독점 조사 예고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등에 구글 온디바이스용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나노'가 탑재되는 과정을 조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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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경쟁당국이 삼성전자와 구글의 파트너십과 관련해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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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전날 "특정 삼성 기기에 제미나이 나노를 선탑재한다는 구글과 삼성전자 간 합의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S24 시리즈에 제미나이 나노와 제미나이 프로를 기본 탑재했다. AP통신은 베스타게르 부집행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작은 AI 관련 기업들의 소비자 접근 통로를 막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타게르 부집행위원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간 파트너십 체결 과정도 추가 조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2019년부터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MS는 총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해 오픈 AI 지분 49.0%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스타게르 부집행위원장은 "이런 파트너십이 경쟁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갖는지 여부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MS의 경쟁사들에 오픈AI의 파트너십이 경쟁을 저해하는지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EU의 예비 질의는 때때로 반독점 공식 조사로 이어진다"며 "만약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관행을 입증하는 증거를 발견할 경우 시정 명령이나 과태료 등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승주 더스쿠프 기자

hongsam@thescoop.co.kr

[美, 올해 기준금리 인하할까]

인플레 4년 만에 최저치, 연준의 선택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변동폭이 최근 4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고용시장도 얼어붙고 있어서다. 6월 28일(현지 시각) 미국 상무부는 5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과 같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PCE는 4월에 0.3% 올랐지만 5월 변동률은 0%였다. 12개월 누적 연간 상승률은 2.6%로 4월 2.8%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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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지수 상승세가 4년 만에 멈춰 섰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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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플레이션 관리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다. PCE 지수가 지속해서 내려간다면 9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뜨거웠던 고용 시장도 식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PCE 변동률 발표 전날인 6월 27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실업수당 계속 신청 건수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다. 실업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쌓여있다는 거다.

미 노동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600건 줄었지만 계속 신청 건수는 185만건으로 전주182만건보다 늘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물론 미국의 금리 인하를 확신할 수는 없다.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서다. 6월 27일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이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현재 금리 수준(5.25~5.50%)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희토류 통제 나선 중국]

자원 보호용이냐 자원 무기화냐

중국 정부가 희토류 생산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일 중국 당국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희토류 생산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6월 29일 '희토류 관리 조례'를 공포하는 국무원 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례는 10월 1일에 시행한다. 중국은 이번 조례를 통해 희토류 자원은 국가 소유이며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희토류 자원을 점유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희토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공업정보화부와 자연자원부 등 관련 정부 부처의 희토류 관리 책임을 규정했다. 현급 이상 지방 정부가 해당 지역의 희토류 관리를 책임지는 규정도 신설했다.[※참고: 중국의 지방행정은 크게 성급‧지급‧현급‧향급 등 4개 계층으로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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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희토류 관리를 강화하는 조례를 공포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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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규정도 마련했다. 만약 중국 기업이 채굴과 가공 규정을 위반하면 불법 수익의 5~10배의 벌금을 부과한다. 불법 수익이 50만 위안(9500만원) 미만인 경우 벌금은 최대 500만 위안에 달할 수 있다. 희토류 채굴‧정제, 제품 수출 관련 업체는 제품의 흐름을 기록하고 추적이 가능하도록 추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최대 20만 위안(약 37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 관리 조례는 환경을 보호하고 국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동시에 희토류 자원을 보호하고 합리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선 첨단 제품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희토류는 전기 자동차부터 풍력 터빈‧로봇‧군사무기 등의 개발에 필수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SCMP는 "중국은 희토류 정제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라며 "최근 몇년 동안 중국은 희토류 추출‧분리 기술과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의 수출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희토류 자석은 미사일 유도시스템, 프레데터 드론, 핵잠수함 등 무기 개발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중국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92%에 이른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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