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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라인 아버지' 신중호, 작년 연봉 '반토막'…日 '연봉킹' 자리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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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호 라인야후 CPO, 지난해 연봉 약 172억원

스톡옵션 3100만주 포기로 평가액 크게 준 영향

2년 연속 1위에서 지난해 기준 4위로 내려와

뉴시스

[서울=뉴시스]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 (사진=라인 제공)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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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글로벌 메신저 앱 '라인' 개발을 주도해 '라인 아버지'로 불렸으나 최근 라인야후 사내이사 자리에 물러난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일본 상장사 임원 연봉 1위 자리를 내줬다. 2021·2022년 2년 연속 1위였지만 지난해 기준 4위로 내려온 것.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포기에 따라 스톡옵션 평가액이 크게 준 영향이다.

5일 라인야후 2023사업연도(지난해 4월∼지난 3월) 유가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신 CPO의 지난해 연봉은 20억800만엔(약 172억원, 스톡옵션 평가액 포함)으로 책정됐다. 라인야후, 자회사 라인플러스 보수를 합한 금액이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줄어든 수치다. 신 CPO의 2022사업연도 기준 연봉은 48억6700만엔(약 416억원)이었다. 2021사업연도 기준은 43억3500만엔(약 370억원)이었다. 일본 기업 정보업체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신 CPO는 당시 일본 상장사 임원 중 2년 연속 연봉 1위였다.

신 CPO의 연봉 감소에는 스톡옵션 평가액 감소 영향이 컸다. 최근 2년간 라인야후 유가증권보고서를 보면 신 CPO의 스톡옵션 평가액은 2022년 기준 45억6400만엔(약 390억원)으로 당시 연봉 중 9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스톡옵션 평가액은 18억5900만엔(약 15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신 CPO의 스톡옵션 약 3100만주 포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라인야후는 지난 3월31일 신 CPO가 2021년 3월과 10월, 2022년 8월에 받은 스톡옵션 일부를 자진 포기했다고 공시했다. 신 CPO의 라인야후 스톡옵션은 기존 8466만9400주에서 5303만7000주로 줄었다.

당시 라인야후 한국법인 라인플러스는 본인이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는데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 측 지배력을 줄이기 위한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었다.

기본 보수도 줄었다. 신 CPO는 기본 보수로 4200만엔을 받았는데 전년(1억500만엔) 대비 2배 이상 줄었다.

한편 도쿄상공리서치가 최근 일본 상장사 2023사업연도 유가증권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연봉 1위는 르네 하스 암(Arm) 최고경영자(CEO)였다. 암은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영국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하스 CEO 연봉은 34억5800만엔(약 296억원)으로 책정됐다. 2위는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23억3900만엔,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억5900만엔 늘었다. 3위는 크리스토프 웨버 다케다약품공업 CEO(20억8000만엔, 약 178억원)였다.

신 CPO의 '연봉킹' 복귀는 올해도 어려울 전망이다. 스톡옵션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11월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책임지겠다며 월급 일부도 반납했기 때문이다.

라인야후는 지난 3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받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임원진 3명이 월급 중 일부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CPO와 다케시 CEO는 월급 30%를 3개월간, 가와베 겐타로 회장은 월급 30%를 1개월간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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