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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바이든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야”…민주당에선 ‘사퇴’ 연판장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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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무대에 서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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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첫 대선 후보 토론에서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말로 대선 강행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각) 위스콘신 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후보 첫 토론이 있었던 날) 나는 나쁜 밤을 보냈다”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내가 일을 망친 게 사실이고, 그건 내 실수”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나야 한다”며 대선 완주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도 한 지지자로부터 “계속 싸워달라”는 요청에 대해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 대선 최대 승부처의 하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해 선거 운동을 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앞으로 어떤 실수도 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측근들에게 조용히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포기를 요구하는 세번째 의원이 나왔다. 세스 몰턴 민주당 하원의원(매사추세츠)은 보스턴대 공영라디오방송(WBUR)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며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몰튼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위해 막대한 봉사를 해왔지만 이제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조지 워싱턴의 발자취를 따라 새 지도자가 일어나 트럼프와 맞설 수 있도록 자리를 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몰튼 의원을 포함해 이미 세 명의 현직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로이드 도겟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이 지난 2일 성명을 내어 “(바이든 대통령이) 많은 업적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다”면서 “사퇴라는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하루 뒤에는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인 라울 그리핼버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라면 계속 그를 지지하겠지만, 그러나 지금은 다른 곳을 볼 때라고 생각한다”고 사퇴 요구 대열에 합류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포기 촉구가 담긴 연판장이 돌고 있다거나, 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일부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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