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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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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화물차끼리 추돌…수습하던 60대 2차 사고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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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 새벽 강원 원주시 광주원주고속도로 서원주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 간 추돌 사고로 적재함에 실려 있던 우유가 도로에 잔뜩 쏟아진 모습.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60대 화물차 운전자가 2차 사고로 숨졌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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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난 사고를 수습하던 60대 운전자가 2차 사고로 숨졌습니다.

오늘(5일) 새벽 2시 40분쯤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광주원주고속도로 원주 방향 서원주나들목 근처에서 50대 운전자가 몰던 8톤 화물차가 앞서가던 2.5톤 탑차를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탑차 적재함이 차체에서 분리되며 도로에 떨어졌습니다. 적재함 가득 실려 있던 우유가 도로에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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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 우유 상자가 쌓여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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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차 운전자 61세 남성은 도로에 떨어진 우유를 치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달려오던 25톤 벌크 트레일러가 도로에 있던 적재함을 들이받았고, 그 여파로 적재함 옆에 있던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의료지도를 받았지만, 그 자리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날이 밝은 뒤 가 본 사고 현장에는 도로에 쏟아졌던 우유 상자들이 한쪽에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여러 시간이 지났는데도 비릿한 우유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차량 잔해도 곳곳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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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도로에 우유가 쏟아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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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에는 비가 그쳐 운전자의 시야가 방해받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또 사고 지점은 분기점 근처라 한밤에도 가로등이 환하게 켜지는 곳입니다.

1차 사고를 낸 8톤 화물차 운전자도, 2차 사망 사고를 일으킨 40대 벌크 트레일러 운전자도 "잠깐 앞을 똑바로 못 봤다"고 말했습니다. 새벽 시간대였던 만큼 두 운전자 모두 '존 것 같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두 번의 부주의가 공교롭게 겹쳤고, 아까운 한 생명을 잃게 했습니다.

경찰은 벌크 트레일러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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