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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핏불에 물려 피투성이 된 6살 美소녀… 8살 오빠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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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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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의 한 주택에서 8살 소년이 맹견에 맞서 6살 여동생을 구했다. 여동생은 이 사고로 신체 여러 군데를 수술했으나 오빠의 용기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4일(현지 시각) 미시간 지역 WNEM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시간주 교외의 한 주택에서 6살 릴리언이 핏불테리어로부터 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릴리언은 당시 할머니댁 뒷마당에 놀고 있었는데 이웃집에서 키우던 핏불이 갑자기 울타리를 뚫고 아이에게 달려들었다고 한다. 릴리언은 이 개를 도발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핏불은 대표적인 투견으로 목표물에 대한 집착이 강해 한 번 물면 목표물 절대 놓지 않는 습성이 있다. 공격성이 강해 일부 지역에선 법으로 사육을 제한하는 종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맹견으로 분류된다.

이 개는 릴리언의 얼굴과 목 등 신체 여러 군데를 물었고 아이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 그때 8살 니콜라스가 여동생의 비명을 듣고 뛰어왔다. 니콜라스는 할아버지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 핏불을 발로 차며 여동생에게서 떼어내려 했다.

이후 릴리언은 구조돼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을 받았다. 릴리언은 핏불이 3㎝만 더 깊게 물었어도 목의 동맥이 파열될 뻔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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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불에 공격받는 여동생을 구한 미국 8살 소년(왼쪽)과 핏불에 물려 상처입은 릴리언./ WNEM,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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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언의 어머니 치트우드는 “딸 얼굴에 광범위한 신경 손상이 있었고 목에 여러 개의 물린 자국이 있었다”며 딸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릴리언의 왼쪽 얼굴이 맹견의 공격으로 심한 상처를 입은 모습이 담겼다. 오빠 니콜라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동생이 물려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릴리언은 “많이 무섭고 아팠지만 오빠가 도와줘서 고맙다”며 “오빠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미시간 동물 관리국은 릴리언을 공격한 핏불테리어를 안락사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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