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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尹, 8일부터 나흘간 '안보' 릴레이 외교… "러·북에 강력 메시지 발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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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8~9일 하와이 '인태사령부' 방문

10~11일 워싱턴DC서 나토정상회의

尹 3년 연속 참석… "나토 연대 강화"

한·미·일 3국 정상간 회담 가능성 미지수

아시아투데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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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천현빈 기자 = 대통령실은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과 관련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 동맹국들과 IP4(인도태평양 4개국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파트너들간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과 IP4 국가들은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이 공동으로 마주한 도전에 맞서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하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앞서 윤 대통령은 8∼9일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리투아니아 릴리스 정상회의에 이은 3년 연속 참석이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 기대 성과에 대해 "나토 측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가 속한 인태 지역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3년 연속으로 IP4(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 국가들을 초청했다"며 "한국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자유·평화 그리고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통치 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나토와 인태 지역 파트너의 합동 참석 3년째를 맞이해 나토와 인도, 태평양 IP4 파트너들 간 협력을 제도화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정보, 사이버 안보, 방위 산업과 같은 분야에서 공조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 윤 대통령이 나토 퍼블릭 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단독 연사로 나서는 일정에 대해 그는 "윤 대통령은 현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토와 한국 IP4간 협력 방안에 대해 기조 연설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 세계의 주요 일원으로서 동맹·우방국들고 함께 인태 지역과 대서양의 평화와 번영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여러 릴레이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해 실질 협력 사안에 대한 맞춤형 논의를 가지면서 우리 안보와 경제 이익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尹 인태 사령부 방문, 한·미 동맹 굳건한 결속 과시"

이번 순방은 '안보'에 방점이 찍혔다. 러·북이 밀착하는 상황에서 자유 진영과의 가치 연대를 결속하고 주요 동맹국간 안보협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오는 8~9일 '인도·태평양 사령부' 방문 일정과 관련해 김 차장은 "한국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도 관할하고 있어서 한반도 안보 수호에도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인태 지역 내 항공모함, 전략핵추진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주요 전략자산 전개를 건의할 권한과 운용의 책임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한반도 확장 억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인태 사령부 방문은 한·미 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과시하고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 협력을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연대를 바탕으로 안보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기술 선진국들과의 경제안보 협력도 함께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간 양자 혹은 3국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나토 정상회의 핵심주제는 인태 안보 이슈와 나토와의 협력 강화인데, 한일, 한미일, 한미 관계를 별도로 떼어내 정상회담을 할 여유와 시간이 있을지에 대해선 현재 장담할 수 없다"면서 "하반기에 있을 중요한 다자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회담이라든지 한·미·일 정상이 개별적으로 만날 기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토 초기 단계인 한국의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협의체) 참여 문제에 대해선 "고급 군사기술을 포함한 첨단기술 협력에 같이 참여 했으면 좋겠다고 오커스가 한국을 포함해 몇몇 국가에 제안해온 적이 있다"며 "현재는 초보적 단계에서 관계 국가끼리 논의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러·북 밀착을 경고하는 한·미·일 공동 방위성명 발표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미·일 3국뿐 아니라 G7, G20 등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주요 국가들이 개별적으로, 집단적으로 분명한 메시지들을 최근에 발신한 바 있다"며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공동의 메시지를 나토 30여개 차원에서 그리고 인도·태평양 차원에서도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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