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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어느 시대에 살고 있습니까?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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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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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변해도 부패를 저지르는 썩은 놈들은 어떤 식으로든 살아남기 마련이다 . 하지만 좋은 세상이란 썩지 않아서가 아니라 썩은 것들을 베어낼 수 있는 세상일지도…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도 바뀌는 법이다 .”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조선 시대로 옮겨간 청와대 요리사 장봉환(최진혁)의 대사다. 안동 김씨 일가의 세도정치가 극에 달해 백성의 삶이 도탄에 빠지고 전국에서 대규모 민란이 일어나는 조선 철종 시대가 드라마의 배경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사람들이 몰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 지난 총선에서 무능과 무도함을 바로잡으라고 경고했음에도 변하지 않는 윤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또 다른 경고를 준비하고 있다 . 하늘에는 남북에서 쏘아 올린 쓰레기더미가 날아다니고 , 사람들은 죽어도 책임자는 처벌받지 않는 희한한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2년 연속 세수 결손이 예상됨에도 여전히 부자 감세를 고집하고, 생활고에 허덕이는 국민을 위해선 예산을 쓸 수 없다는, 그 어느 때도 경험하지 못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지금. 진정으로 묻고 싶다 . “ 우리는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있습니까 ?”



사진은 경기도 과천 현대미술관 ‘ 당신의 시간은 지금 몇 시?’ 전에서 촬영한 것이다 .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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