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선정 방식을 놓고 수의계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업과 지역사회 간에 공방이 증폭되는 등 논란이 커지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모형. 세계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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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KDDX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 단계에 해당하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방식을 9일 수의계약 방식으로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18일로 연기했다.
이후 KDDX 기밀 탈취 사건 관련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이후로 결정 시점을 미뤘다. 그러다가 최근 지명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KDDX 사업 기밀 유출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임원의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사업자 방식을 둘러싼 정부의 기조 변화는 HD현대중공업에 유리한 수의계약 방식을 추진 중이라는 최근 보도로 인해 특정 기업 밀어주기 논란이 증폭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해군의 차세대 주력 함정인 미니 이지스함(6000t급) 6척을 발주하는 사업이다.
선체부터 각종 무기 체계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7조8000억원에 달한다.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초안을 그리는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탑재 무기체계 및 각종 장비 등을 조금 더 구체화한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상세설계는 KDDX 사업의 주도권을 판가름할 포인트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수주를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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