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옌니가 지난달 30일 '2024 전국 육상 선수권 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우승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으로 왼쪽 눈을 가린 채 이야기하고 있다./더우인

‘외모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운 중국의 육상 스타 우옌니가 경기 후 한쪽 눈을 가린 채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옌니는 지난달 30일 산둥성 르자오에서 열린 ‘2024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100m 허들’ 결승에서 12초 74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록은 올 시즌 아시아 여자 100m 허들 최고 기록으로, 우옌니의 신기록이기도 했다.

돌발 상황은 이 경기를 마친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발생했다. 당시 휴지로 왼쪽 눈가를 닦던 우옌니가 실수로 눈에 붙인 속눈썹을 떨어뜨린 것이다. 이에 우옌니는 급하게 손으로 눈을 가리고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눈을 가리는 게 너무 웃기고 사랑스럽다! 당신은 성실하고 재능 있는 여성 운동선수다” “자신감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우옌니는 외모에 신경을 쓰느라 경기력이 저하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남동해안 샤먼에서 열린 ‘2024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 경기에서는 13초04의 기록을 세워 10등에 그쳤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내자 중국 육상 팬들은 우옌니의 차림새를 지적했다. 당시 우옌니는 짙은 눈화장을 하고 눈 주위에 별 스티커를 붙인 모습으로 출전했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그가 겉치장에 신경쓰느라 정작 실력을 뒷전으로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비판을 불식시켰다.

한편 우옌니는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에도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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