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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바이든 "트럼프 이길 사람은 나…인지력 검사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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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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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안팎에서 거세지는 자신에 대한 대통령 후보 사퇴 압박을 정면으로 거부며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최고의 후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 자신에 대해 제기되는 고령과 인지력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직 수행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한 개별 신체검사 제안에 대해서도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며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고령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매일 인지력 및 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며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다. 나는 매일 인지력 검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나는 오늘 영국 신임 총리와 통화했고, 매일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립적인 인지력 검사를 거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심하게 말을 더듬고 논리력을 상실했던 첫 TV 토론 당시 심한 감기에 걸려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쁜 밤이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나는 아팠다. 피로했다"며 "아주 끔찍한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나에게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는지도 체크했다"며 "그렇지는 않았고, 심각한 감기 증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토론을 준비했고, 이 모든 잘못은 누구도 아닌 내 잘못"이라면서 "나는 준비돼 있었고, 통상적인 회의에서는 충분히 듣고 잘 판단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토론에서 자신보다 우세했다는 평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응하지 의식한 듯 "(토론에서) 트럼프는 28번 거짓말을 했고, 나는 아니었다"고도 주장하며 트럼프의 거짓말 발언 논란을 부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고 단호히 밝혔다.

자신이 왜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내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이는 4년전 일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는 "당신은 모든 문제에 있어 틀렸다"고 받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선 "지금 약속한다. 분명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토론 직후부터 민주당 안팎에서는 그의 후보직 사퇴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통령직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높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지지율 격차가 커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레이스 완주 의사를 고수하는 상황이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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