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일 워싱턴서 개최
CNN "건강 상태 일종의 평가의 장 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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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방송은 오는 9∼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일종의 평가의 장이 될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참패는 전 세계 외교관들에게도 충격이었다. 이 때문에 동맹국들이 바이든 대통령 면전에서 토론 참패 상황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든 이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 전직 미국 고위 외교관은 CNN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회의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건강해 보이는지 등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팀도 활기차게 보이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직 외교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반드시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다른 유럽 외교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는 잘하더라도 토론 성과를 고려하면 여전히 의심을 지우지는 못할 것"이라며 "또다시 잘 못한다면 위기 상황에 기름을 붓게 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나토 회원국들은 동맹에 비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짚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미 영국과 프랑스의 정치 지형 변화도 맞닥뜨리고 있다. 영국에서는 정상회의를 며칠 앞둔 시점에 노동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키어 스타머 총리가 새로 취임했고, 프랑스는 극우당이 차기 총리를 배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나토 탈퇴와 방위비 증액 압박 등으로 동맹국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갔으며 최근 선거 유세 때도 이런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그는 방위비를 충분히 분담하지 않는 동맹국에 대해선 러시아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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